불매운동 강타한 유니클로
하지만 유니클로는 점포 상당수를 폐점하면서 오히려 체질 개선에 나섰다는 평가다. 에프알엘코리아에 따르면 유니클로 전국 점포수는 135개이다. 2019년 8월 190개에서 29% 급감한 수치다. 가장 충격은 종로3가점이 폐점했다는 것이다. 종로3가점은 유니클로의 가장 상징처럼 여겨졌던 점포이다. 하지만 해당 점포가 문을 닫으면서 마치 불매운동이 성공을 거둔 것처럼 보였다. 매출 역시 급감을 했는데 2019년 첫해 매출은 9천74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이후 처음으로 1조원 밑을 밑도는 수치다. 영업손실도 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5천746억원으로 급감했고, 영업이익 역시 적자를 냈다.체질개선에 나서
하지만 유니클로는 매출은 줄어든 대신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유니클로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은 “한국 시장이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유니클로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이유 중 하나는 점포 숫자를 대폭 줄이면서 고정비용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점포를 줄여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많은 유통업체로서는 오히려 점포수를 선제적으로 줄여나간 유니클로가 부러울 정도가 됐다. 여기에 온라인을 강화했다. 온라인을 강화했다는 것은 겉으로는 ‘불매운동’을 벌이지만 숨어서 유니클로 제품을 찾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른바 ‘샤이 재팬족’을 의미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쇼핑이 증가하면서 유니클로가 온라인으로 선제적으로 전환하면서 온라인 시장을 선점했다는 평가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기 꺼려하는 샤이 재팬족으로서는 온라인 쇼핑을 통해 유니클로 제품을 마음 놓고 구매한다는 점에서 유니클로가 흑자전환을 하기에 충분하다. 결국 소비자들이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언급하지만 뒤로는 일본제품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 유니클로 흑자전환에서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