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전예빈 기자] 우리나라가 올해 3분기 디도스 공격 발원지 가운데 6위에 랭크됐다. 1위는 중국으로 나타났다.
17일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회사 아카마이코리아 발표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3분기 디도스 공격 발원지 세계 6위(4%)를 기록했다. 중국이 1위(30%)를 차지했으며 미국(22%), 영국(16%), 프랑스(9%), 브라질(5%)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만 공격이 4556건 발생했으며 초대형 디도스 공격 2건 모두 미라이 봇넷이 사용됐다고 알려졌다. 각각 623Gbps(초당 기가비트)와 555Gbps로 아카마이 네트워크 관측 사상 최대 공격이다.
미라이 봇넷은 지난달 미국 내 대규모 디도스 공격에 사용된 악성코드로 주로 사물인터넷 기기의 취약점을 겨냥한다. 100Gbps가 넘는 디도스 공격도 전년 대비 138% 증가했다.
아울러 올해 3분기 웹 애플리케이션 공격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 감소했다. 상위 공격 발원 국가는 미국(20%), 네덜란드(18%), 러시아(9%) 순이었다. 지난 분기 1위였던 브라질은 공격 건수가 79% 감소해 4위(6%)에 랭크됐다.
뿐만 아니라 웹 애플리케이션 공격이 주요 스포츠 이벤트 기간에는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공격자들이 경기를 보느라 공격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예로 프랑스와 포르투갈의 유로 챔피언십 결승전 당일 포르투갈에서 발생한 공격은 20건이었으나 결승전 한 달 뒤 392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마틴 맥키(Martin McKeay) 아카마이 수석 보안 전문가는 “업계는 약 2년마다 이전과 다른 규모의 ‘전조 공격’을 겪는데 미라이 봇넷이 이 같은 전조 공격으로 보인다”며 “커넥티드 디바이스가 디도스 공격에 악용될 수 있으니 제조업체들은 앞으로 보안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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