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24일 코로나19 고나련 수도권만 놓고 보면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라면서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전국으로 4천명대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비상계획을 발동한다면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게 되면 수도권은 다시 예전과 같이 밤 10시 이후 식당 영업을 할 수 없거나 인원 제한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모처럼 활기를 띄는 민간 소비가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수도권은 비상
김 총리는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월요일(22일)에 처음 발표된 질병청의 위험도 평가에서 전국은 ‘높음’, 수도권은 ‘매우높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수도권 비상계획을 세우는 주요 변수는 결국 중환자 병상 등 수도권 의료 대응 여력이다. 이에 김 총리는 수도권 의료 대응 여력을 회복시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최근 2주간 60대이상 확진자 중 예방접종을 완료한 분의 비율이 80%를 넘고 있다. 접종효과가 급격히 떨어져 있음을 반증한다”며 “현 상황에서 추가접종은 ‘추가’가 아니라 ‘기본’ 접종의 연장선으로 이해해야 하겠다”면서 부스터샷을 이야기했다.
김 총리는 세 번째 접종 즉 부스터샷을 접종해야 예방접종이 마무리된다는 생각으로 적극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수도권은 심각한 수준
실제로 서울에서 신규 확진자가 1천500여명 이상 발생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24일 서울시는 전날 오후 9시 기준 잠정 집계된 확진자 숫자는 1천509명이다.
문제는 확산세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확진자 수는 1436→1429→1401→1373→1320→1278→1165명이다.
22일 확진율은 2.1%로 올 들어 첫 2%를 기록했다. 위증자 환자 증가 속도도 빠르다. 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2주 전 177.7명에서 지난주 198.6명으로 20.9명 늘었다.
확진 시 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확진자' 비율도 2주 전 26.1%에서 지난주 27.1%로 증가했다.
문제는 이번주 본격적으로 추위가 시작되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더욱 거세질 수 있다. 겨울철에는 바이러스 전파가 활발히 일어나고, 실내 밀집도가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현재로서는 비상계획을 발동할 단계는 아니지만 계속 상황이 악화될 경우 비상계획 적용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