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공식 후원사들은 조용한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2월 4일 개막식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진자는 늘어나고 있고, 서방국은 외교적 보이콧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공식 후원사들은 중국 내 마케팅에만 치중하는 모습이다.
이벤트 하지만 어디에도 알리지 않아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비자카드는 베이징 올림픽과 관련해서 어떤 소식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 2018년 평창 올림픽 당시 100일 전부터 트위터 등을 통해 계속 홍보를 해왔던 기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많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코카콜라는 평창올림픽 당시 대규모 홍보를 했지만 베이징 올림픽은 중국에서만 광고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록터앤드갬블(P&G) 역시 중국 소비자들에게만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기업은 총 10억달러(약 1조 1천925억원)의 후원금을 지불했다. 거액의 투자를 했기 때문에 그만큼 이익을 내야 하고, 그러자면 광고 캠페인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조용한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신장 위구르족과 홍콩 민주주의 억압 등 중국 공산당의 인권 탄압에 대한 국제적 비난 여론 때문이다.
서방국가 줄줄이 보이콧 선언
이는 서방국가가 줄줄이 보이콧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미국이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고, 캐나다, 영국, 호주 등 서방 민주주의 국가들이 잇따라 동참했다. 또한 각국 인권 단체들도 올림픽 후원사를 압박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국제적인 여론이 신경쓰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아예 광고 캠페인을 하지 않으면 중국 내 불매운동이 벌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곤란한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스위스의 시계 브랜드 오메가는 중국 중심 거리 왕푸징에 시계탑을 설치했으며 베이징올림픽을 기념하는 신모델도 출시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