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바이오기업 셀트리온이 복장 규정 등을 도입하면서 ‘시대착오적’이라는 반발에 직면해 있다. 특히 해당 복장 규정이 서정진 회장의 방문 이후 나오면서 서 회장이 지시한 사항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 19일 회사 전 직원에게 ‘직장인의 기본 소양 지키기 캠페인’ 공지 메일을 보냈다.
해당 내용에는 사내 업무 분위기를 쇄신하고 셀트리온인으로서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 몇가지 실천을 당부한다고 돼있다.
그 중에 복장 준수 지침이 있는데 라운드티·청바지·트레이닝 바지·후드티·덧신 양말 금지, 카라티·면바지·검은색 계열 운동화·단정한 비즈니스 캐주얼 착용, 임원들은 최소한 정장 착용, 상사·직장동료와 서로 목례로 인사, 출퇴근 시 주변 동료들에게 인사 등이 있다.
또한 ‘근무시간 철저 준수’에는 근무시간에 휴게실 장기 체류 자제, 점심시간 준수(미리 줄 서서 대기하지 않기 및 근무시간 전 복귀), 근무시간 동안 개인 인터넷 등 개인 용무 자제 등이 있다.
서정진 회장의 복장 지적 이후???
이같은 공지 메일을 받은 직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는 “갑자기 당장 20일부터 복장 규정이 있다며 회사에서 공지가 내려왔다”면서 불만을 표시했다.
또 다른 직원은 서 회장이 직원들에게 복장을 지적한 후 사내 규정이 공지됐다고 주장했다. 해당 직원은 서 회장이 회사를 방문했다가 직원들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사내 규정을 공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복장뿐만 아니라 점심시간 종료 10분 전에 착석하거나 근무시간에 핸드폰 사용을 하지 말고, 카페테리아 가지마라 등 말도 안되는 지시를 내렸다면서 지난번에는 책상이 지저분하다는 몇 마디에 갑자기 청소를 시키더니 직원들 서랍 검사까지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사내 규정에 대해 업계에서는 시대에 역행하는 규정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특히 MZ세대와는 완전히 역행하는 규정이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