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 최초 EU 택소노미 기반 녹색매출 비율 공개
[파이낸셜리뷰=이창원 기자] 현대건설은 24일 ‘2023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ESG 정보를 담은 해당 보고서는 현대건설이 지난 2010년부터 발간하고 있다.
보고서는 GRI Standards(Global Reporting Initiative), WEF Metrics(World Economic Forum, 세계경제포럼), TCFD(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 SASB(Sustainability Accounting Standards Boards, 미국 지속가능성 회계기준위원회) 등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글로벌 수준의 지속가능경영 정보 공개 원칙에 따라 작성됐다.
특히 올해는 2025년 국제공시 의무화가 예상되는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의 ESG 정보공시 기준을 선제적으로 부분 반영한 것이 특징이라고 현대건설은 설명했다.
또한 친환경 사업 실적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는 EU 택소노미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를 따라 녹색매출(지속가능제품) 성과를 공개해 공신력을 더했다. EU 택소노미는 친환경·녹색 사업 여부를 구분하는 EU의 녹색분류체계이고, 이 기준을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현대건설은 최근 3년간 해상풍력, 수소플랜트,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바이오가스 등 신재생에너지 및 탄소중립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보고서는 현대건설이 추진하고 있는 번영(Prosperity), 지구(Planet), 사람(People), 원칙(Principle) 지속가능경영 4대 추진체계와 ESG 부문별 8대 추진 전략을 토대로 안전, 품질, 기후변화 등 12개의 중대 이슈를 다루고 있다.
무엇보다 품질 경영 및 안전·보건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이를 상세하게 담았다. 현대건설은 품질 조직을 전략기획사업부 산하로 정비하는 한편, 외부 품질 진단 전문 업체를 활용한 제3자 시공품질평가(Q-TPI) 제도를 도입하는 등 품질 경영 강화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전년 대비 안전보건 투자를 23% 확대하고, 전 현장 대상의 안전점검 횟수를 약 2500회에서 4735회(84% 증가)로 확대·시행하며 안전 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발간사를 통해 “국내 상장 건설사 최초로 SBTi 기반 탄소중립 2045를 선언하며, 안전·품질·지배구조·기후변화 등 분야별 ESG 경영 고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제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성실히 수행해 인류의 행복 증진에 기여하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