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관광공사 인사 개선안 외부 노출…노사 ‘당혹’
인천관광공사 인사 개선안 외부 노출…노사 ‘당혹’
  • 박영주 기자
  • 승인 2023.09.1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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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개선안…셋째 출산 특별승진, 사장지시 신속 이행시 20점?
“어떤 경로로 노출됐는지 모르겠다” 사측‧노조 협의 진행 중
/사진=인천관광공사 로고.
/사진=인천관광공사 로고.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인천관광공사가 노조와 인사제도 개선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 중인 가운데, 관련 내용이 노출되는 등의 논란이 일고 있다. 

공개된 인사제도 개선안에는 셋째 자녀를 출산한 직원에 대한 특별승진이나, 사장 지시를 신속·정확하게 이행한 경우 인사 마일리지 20점을 부여하는 등 논쟁의 여지가 있는 내용들도 담겼다.

이에 대해 노조는 물론 사측에서도 “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 어떤 경로로 그러한 내용들이 노출됐는지 모르겠다”며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13일 복수의 언론에는 인천관광공사가 노조와 협의 진행 중인 인사제도 개선안 내용과 함께, 노조원 투표 결과 반대 의견이 훨씬 많았다는 내용들이 보도됐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개선안은 ▲근무성적평정 ▲인사마일리지 ▲특별승진 ▲일반승진 ▲기술직 신설 ▲기술직 수당으로 6가지로, 이중에서도 근평‧특별승진‧인사마일리지 등에 대한 반대율이 압도적이었다. 

특별승진 부문에서는 ‘셋째 자녀’를 출산하는 직원을 승진시킨다는 내용이 담겼는데 이를 놓고 결혼을 하지 않은 직원들이나 신체적 문제 등으로 출산을 못하는 직원들에 대한 역차별 논란이 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마일리지 부문에서는 ‘사장 지시를 신속·정확하게 이행한 경우’ 20점을 부여한다는 내용이 눈길을 끌었는데, 이러한 내용이 자칫 논란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일었다. 

이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맞는 말이다. 문자 그대로 사장 지시를 신속‧정확하게 이행하라 이건 말이 안된다”며 “부서별로 기본적으로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서 바쁜 와중에라도 회사를 위한 프로젝트나 특별추진사항에 대해 적극행정을 하게 되면 팀이나 개인에 가점을 부여한다는 개념이다. 적극 행정에 나서는 직원들에게 인사 마일리지 부여를 제도화 하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라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노사가 지금 개정안을 두고 협의를 진행 중인 상황이다. (관련 내용이) 왜 이렇게 나갔는데 저희도 살짝 의아스럽다”며 “반대 의견도 적극 청취하고 직원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취합하는 과정”이라 덧붙였다. 

인천관광공사 노동조합 관계자 역시도 “(노조에서) 해당 내용을 언론에 배포한게 아니다”라며 “지금 사측이랑 협상하고 있는데 누가 뿌렸는지 모르겠다. 저희도 지금 당한 입장”이라고 당혹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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