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숙 회장 “새로운 50년 위한 창조적 파이오니어 돼야 한다”
자랑스러운 한미인 5人 선정, 전 임직원 특별상여금, 장기근속자 포상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남들과 다른 길을 걸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늘 변화하면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우리만의 창조와 혁신, 도전의 DNA를 더욱 키워가야 한다. 지난 50년의 성과를 뛰어넘는 창조적 파이오니어가 돼야 한다”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한미그룹이 새로운 50년을 향한 힘찬 비상을 선포했다.
한미그룹은 창립 50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둔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자랑스러운 한미인상’ 시상식과 장기 근속자 포상 등 사내행사를 열고 새로운 50년을 향한 담대한 도전을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송영숙 회장이 직접 그룹사 직원들 중 선정해 매년 수여하는 ‘자랑스러운 한미인상’은 창립 50주년임을 기념하는 의미로 올해는 수상자가 5명으로 늘었다. 이날 한미그룹 전 임직원 3700여명에게는 창립 50주년 기념 특별상여금이 지급됐고, 장기근속자 146명에 대한 포상도 함께 이뤄졌다.
시상식에 앞서 송 회장은 ‘새로운 50년. 창조와 혁신, 도전정신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선도 제약사로 도약합시다’라는 제하의 기념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다가올 새로운 한미 50년 역사의 새 주인공이 돼달라”고 주문했다.
송 회장은 “한미의 지난 50년 역사는 한국 제약산업 발전의 역사 그 자체가 됐다”며 “이제부터는 지난 50년 동안 이루지 못했던 ‘글로벌 헬스케어 선도 제약사’의 위치로 올라서야 하며 R&D와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가 새 50년의 핵심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는 임직원 여러분 삶의 든든한 울타리가 될 것이다. 그 안에서 여러분의 꿈을 마음껏 펼쳐 보시기 바란다. 여러분의 힘찬 전진과 성취가 한미의 찬란한 미래가 될 것”이라 덧붙였다.
6일 오전 열린 ‘제4회 자랑스러운 한미인상 시상식’에서는 ▲한미약품 유승현 파트장(컴플라이언스팀) ▲한미약품 이정한 그룹장(제조본부 품질팀) ▲한미정밀화학 김지연 그룹장(R&D센터 CDMO팀) ▲온라인팜 이원균 셀장(약국영업부) ▲제이브이엠 최재호 팀장(R&D센터 연구기획팀) 등 그룹사 직원 5명이 상을 받았다.
수상자들에게는 사진‧조형‧건축예술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쌓은 고명근 작가와 송영숙 회장이 함께 제작한 상패가 수여됐으며, 상패에는 골드바가 부착돼 무게감을 더했다.
‘자랑스러운 한미인상’은 한미그룹 주요덕목인 ‘창조와 혁신,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직원을 선정해 포상하겠다는 송 회장의 의지로 2020년 제정됐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성과를 창출한 일선 실무자들을 발굴해 격려하겠다는 송 회장의 의지에 따라 수상대상은 임원을 제외한 직원 중에서 선정된다.
올해 수상자인 한미약품 유승현 파트장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수여하는 CP등급 평가 최고등급인 AAA 인증과 유지에 기여한 공로를, 이정한 그룹장은 GMP 인증과 해외 파트너사와의 협력관계 유지 등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한미정밀화학 김지연 그룹장은 파트너사 앱토즈에 기술수출한 Tuspetinib의 미국 FDA 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한 CMC 연구를 원활히 수행하는 한편, CMC 관련 연구용역 수주 및 CDMO 비즈니스 추진에 기여했다.
온라인팜 이원균 셀장은 올 한해 약국영업 1위라는 고성과를 창출했으며, 제이브이엠 최재호 팀장은 차세대 로봇 자동조제기 ‘MENITH’ 고객 컨설팅 업무와 제품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이날 연이어 진행된 장기근속자 포상은 10년, 20년, 30년간 근무한 임직원 14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근무 연수 기준에 따라 순금과 감사패가 전달됐다.
“제약사의 진정한 창립기념일은 첫번째 제품 출시일”
故임성기 선대회장 뜻 이어 ‘TS산’ 출시일이 공식 창립일
R&D 노력 지속…2015년 최대규모 신약 라이선스 계약 성사
한미그룹의 법정 창립일은 1973년 6월15일이지만 ‘제약회사의 진정한 창립 기념일은 회사의 첫번째 제품이 출시된 날’이라고 생각한 창업주 故임성기 선대회장의 뜻에 따라 한미그룹은 회사의 첫번째 제품 ‘TS산’이 출시된 10월 첫째주 토요일을 공식 창립일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한미그룹은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를 중심으로 ▲한미약품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 ▲원료의약품 전문기업 ‘한미정밀화학’ ▲헬스케어 유통 전문사 ‘온라인팜’ ▲약국 자동화 시스템 선도 기업 ‘제이브이엠’ 등으로 구성돼있다.
창립 초기 한미약품은 좌제, 연질캡슐, 발포정, 고품질 유산균 제제 등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단순 정제 위주로 형성돼 있던 한국 의약품 시장에서 제형 다변화를 통한 차별화 전략으로 성장한 이후 마이크로에멀젼 등 독창적 제제기술을 통해 당시 한국 최초‧최대 규모의 기술이전 성과를 이뤄낸 바 있다.
의약분업이 시행된 2000년 후에는 한국 최초의 개량신약, 복합신약을 기반으로 단숨에 업계 최정상급 기업으로 발돋움했으며 축적한 캐시카우를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R&D에 집중 투자하는 단계적 전략(한국형 R&D 전략)으로 2015년 한국 최대규모 신약 라이선스 계약을 잇따라 성사시켰다. 2015년 이룬 한미약품의 성과는 한국 제약산업 생태계가 R&D 중심으로 전환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2015년 이후에는 라이선스 계약 체결 신약들이 반환되는 시련을 겪기도 했지만, 사측은 반환된 신약의 질환 타깃 적응증을 바꿔 또다른 글로벌 제약기업에 다시 기술수출하거나, 경쟁력 있는 자체개발신약으로 포지셔닝을 전환하며 성과를 냈다.
현재 한미약품은 비만 등 대사질환 분야 및 희귀질환, 항암 분야에서 30여개의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가동 중이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 세포·유전자(Cell&Gene) 치료제와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항암백신, 표적 단백질 분해(TPD) 약물 분야 투자도 늘려가고 있다.
한미약품은 최근 5년간 매년 국내 원외처방 1위 기록을 지켜가는 등 국내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는 CP(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 등급 평가에서 국내 전체기업 중 유일하게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