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카 브랜드 런칭 이후 5년여 만에 3분기 매출 125억원 달성해
젠더 프레임 허문 행보, MZ세대 집중공략…누적매출 해외비중 70%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젠더 뉴트럴 뷰티 브랜드 ‘라카(Laka)’를 전개하는 라카코스메틱스(대표이사 이민미)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8년 라카 브랜드를 런칭한 이후 5년여만에 거둔 성과다.
라카코스메틱스에 따르면 라카의 2023년 3분기 매출은 125억원,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영업이익률 27%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9배 성장한 실적이다.
2023년 3분기 누적매출 중 국내 비중은 약 30%, 해외 비중은 70%로 집계됐다. 해외 매출은 대부분 일본에서 발생했으며 일본 매출 중 45% 이상이 직영 온라인에서의 성과였다.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공략하는 전략이 실적으로 이어진 셈이다.
라카코스메틱스는 최근 2년 연속으로 영업이익과 매출이 급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는데, 해당 시기 화장품 업계의 실적이 주춤했던 것을 감안하면 눈길을 끄는 실적이라는게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라카는 2018년 5월 현 대표이사인 이민미 브랜드 디렉터와 강도형 부대표이사 부부가 함께 창업한 브랜드로 ‘컬러는 원래 모두의 것’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한국 최초의 젠더 뉴트럴 브랜드’라는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성 중심 메이크업 시장에서 출시되는 모든 품목에 대해 여성과 남성 모델 모두를 예외없이 기용하는 등 제품과 창작활동을 통해 젠더 프레임을 허물며 뷰티에 관한 오랜 관성을 깨는 선도적인 행보를 보였고 이러한 움직임으로 가치소비를 중요시하는 국내외 MZ세대 소비자들을 공략하며 영향력을 빠르게 키워갔다.
이민미 라카코스메틱스 대표이사는 “지난 3년 팬데믹으로 인해 부진했던 색조 및 뷰티 시장과 인디 뷰티 브랜드의 홍수 속에서 라카는 ▲탄탄한 브랜딩 ▲온라인 역량 ▲독자적 포뮬러를 강조하는 3가지 전략으로 스스로 돌파구를 찾은 셈”이라며 “라카는 현재 일본 외에 태국과 대만에서도 의미있는 실적을 이어가고 있으며, 향후 미국·영국·UAE로의 진출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라카는 ‘혁신성’을 최우선시하는 상품개발 기조를 바탕으로 시장에 이미 출시된 적 있는 포뮬러를 검토에서 제외하는 파격적인 전략을 내세워, 인디 브랜드에서는 보기드문 ‘밀리언셀러’를 보유 중이다.
라카의 출시제품 중 80% 이상이 한번도 출시한 적 없는 독자적 포뮬러를 내세운 제조사의 신제형 기반이다.
지난해 3월 론칭한 ‘프루티 글램 틴트’는 올해 3월 1년여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으며 지난 9월 기준으로 160만개를 넘어섰다. 올해 5월 출시한 ‘본딩 글로우 립스틱’ 역시도 누적 판매량 100만개 돌파를 목전에 뒀다.
한편, 2023년 기준 라카의 일본 오프라인 매장 입점수는 200개 수준이다. 라카는 올해까지 일본 현지 운영전략의 정교화 작업을 마친 후 내년부터 일본 오프라인 매장수를 1000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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