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SK행복나눔재단(이사장 최기원)이 2020년부터 추진 중인 ‘시각장애 아동 점자 문해력 향상 프로젝트’의 새로운 학습 솔루션으로 한국점자도서관과 함께 국내 최초 점자 일일 학습지 ‘점프 JUMP’(이하 점프)를 발간한다고 3일 밝혔다.
‘점프’는 한글 점자 기초-기본-유창성-이해력으로 구성된 총 200단계의 일일 학습지다. 학생용과 부모용으로 구성돼 시각장애 아동과 부모가 함께 점자를 익히며 가정 내 점자 학습이 이뤄지도록 했다.
행복나눔재단은 시각장애 아동에게 점프 학습지를 비롯한 점자 낱말 카드, 점자 동화책, 탭틸로(점자 익히기 도구), 버사슬레이트(점자 쓰기 도구) 등 다양한 학습 교구를 활용한 전문 튜터와의 1:1 가정방문 교육을 제공한다.
‘점자’는 시각장애 아동이 세상과 소통하는 데 필요한 문자이지만 점자 학습 교재/교구 부족, 점자 학습 시설 및 지도교사 부족, 비시각장애인 부모의 점자 학습 지도 어려움 등의 이유로 학습 기회가 제한적이다.
행복나눔재단 세상파일팀은 이러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2020년부터 ‘시각장애 아동 점자 문해력 향상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6세~13세 시각장애 아동을 위한 점자 학습 교재와 교구를 개발하고 체계적인 점자 교육을 제공해 점자 문해력을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국 시각장애 아동 126명과 함께한 프로젝트 시즌1을 통해, 아동의 점자 수준에 따른 ‘개별화 교육’ 및 ‘가정 내 교육’의 필요성을 발견한 세상파일은 이를 중점으로 한 프로젝트 시즌2를 새롭게 진행한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민 아동(9살, 전맹)의 학부모는 “그동안은 아이에게 점자를 알려주고 싶어도 마땅한 학습 교재, 학습 정보도 없으니 막막했다”며 “아이와 집에서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일일 학습지가 생겨서 매우 기쁘고 감격스럽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행복나눔재단 세상파일팀 여혜진 매니저는 “3년여 동안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단계별 점자 학습의 필요성을 크게 느꼈다”며 “국내 최초로 시각장애 아동을 위한 점자 일일 학습지를 선보이게 돼 기쁘고, 더 많은 아이가 점자로 더 넓은 세상을 배우며 성장해 나가도록 다양한 기업의 관심과 협력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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