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모녀 사이인 박은미 작가와 여인경 작가는 꿀벌(Bee) 두 마리를 뜻하는 팀비비(Team BeeBee)라는 이름으로 회화, 설치, 조각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이에 ‘May in TeamBeeBee World’ 전시회가 10일부터 2월 17일까지 스페이스21에서 열린다.
박은미 작가는 이미 2011년부터 7권의 동화책을 꾸준히 발표하며 대중들과 소통하고 있었으며, 섬유미술과 공예를 전공한 작가 특유의 손맛을 발휘하여 텍스타일 작업, 철사를 이용한 설치 등, 순수 작가로서의 작업도 지속해 오고 있다.
2018년부터는 서양화를 전공한 딸 여인경 작가와 듀오를 이루며 하나의 화면에서 각자의 장점과 기량을 발휘하면서 조화롭게 작품을 이어나가고 있다. 두 사람의 협업이 작품의 스토리와 테크닉, 매체의 확산 등 완성도 면에서 심도있게 진화하며 시너지를 발산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팀비비’가 대중에게 처음으로 ‘팀비비 월드’를 선보이는 자리이다. 팀비비 월드는 인생이라는 긴 여정에서 작가가 깨달은 ‘사랑’의 중요성을 은유하고 있다.
전시장에 들어섬과 동시에 ‘메이’의 환상 여정 속 동행자로서 마주하게 될 팀비비 월드에는 저마다의 사랑 또는 집착에 빠져 있는 현대 사회의 모습이 녹아 있다. 그렇기에 경험해보지 못한 초현실의 세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속에서 무언의 친숙함을 느껴볼 수 있다.
어느 봄날, 정원 손질을 마치고 잠시 쉬던 메이는 우연히 정원 한 켠에서 그림자 문을 보게 된다.
팀비비 월드는 그림자 문 너머의 세계로, 메이는 그곳의 첫 번째 탐험가가 된다. 어둠의 미로 숲을 지나 발견한 팀비비 월드의 지도를 따라, 메이는 샤를로트의 빵집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