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 버리지 말고 옷에 양보하세요…파파존스 합류
‘페트병’ 버리지 말고 옷에 양보하세요…파파존스 합류
  • 박영주 기자
  • 승인 2024.01.1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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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롯데‧GS25‧대상 등 유통업계 ‘업사이클링’ 유니폼 눈길
블랙야크, 폐 페트병 활용한 제품 판매까지…갈길 먼 분리수거
/사진=한국파파존스
/사진=한국파파존스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최근 피자 브랜드 한국파파존스(회장 서창우)가 ESG경영의 일환으로 버려진 ‘폐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유니폼과 앞치마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새롭게 도입하는 유니폼과 앞치마는 버려지는 페트병을 분쇄해 만든 원사로 제작됐다. 유니폼에는 폐페트병 16병, 앞치마에는 18병이 각각 사용됐으며 활동하기 편안한 디자인에 파파존스의 컬러인 녹색과 아이보리색이 신선하고 청결한 느낌을 더한다.

이번 업사이클링 유니폼과 앞치마 제작은 미국 파파존스를 비롯한 글로벌 프로젝트로, 나라마다 단계적으로 도입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한국파파존스는 천연펄트와 재생용지를 이용해 피자박스를 제작해 사용하고 식물성 소재인 콩기름을 활용한 인쇄방식을 도입하는 등 친환경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현재 대한민국에서 연간 발생하는 폐 페트병 양은 연간 30만톤 가량으로 알려져있다. 생수‧음료수 등의 포장에 사용되는 페트병이 그냥 버려진다면 심각한 사회‧환경 문제로 이어지기 마련이지만, 이를 재활용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실제로 ‘가치 소비’의 시대에 접어들면서 많은 소비자들은 제품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기업의 윤리나 사회적 책임 등을 고려하기 시작했고 이것이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ESG’라는 이름의 키워드로 급부상했다. 

트렌드에 민감한 유통업계가 발 빠르게 나서면서 SK‧롯데 등 대기업 외에도 동원F&B, 대상, BBQ, GS25 등이 직원 유니폼에 폐 플라스틱을 활용하고 나섰다. 

‘블랙야크’는 아예 페트병을 재활용한 아웃도어 제품을 만들어 판매 중이다. 지속가능한 패션에 관심을 보여온 블랙야크의 목표는 오는 2025년까지 국내 페트 재활용 제품 비중을 60%까지 올리는 것이다.

물론 친환경 기조 속 버려지는 페트병에 대한 재활용 움직임이 계속되는 것은 좋은 현상이지만, 여전히 많은 페트병들이 ‘올바르게’ 버려지지 못하면서 재활용 되지 못하고 폐기물 취급을 받고 있다.  

환경부 등에서는 일반 플라스틱과는 별도로 ‘페트병’을 따로 분리수거하는 것을 사회에 정착시켜 고품질 원료로 재생되는 양을 늘려간다는 구상이다. 가정에서도 라벨을 뜯고 폐 페트병은 압축해 별도로 분리배출하는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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