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김희연 기자]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주’를 찾아 유가증권시장으로 쏠렸던 투자금이 정보기술(IT) 바이오 업종의 성장주로 돌아오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의 저PBR 업종이 최근 정부 정책에 발맞춰 지난달부터 급격히 상승했기 때문에 외면받던 성장주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한동안 주춤하던 코스닥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코스닥은 국내 중소기업과 벤처기업들이 주로 상장된 시장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코스닥 반도체, 바이오주 등에는 개인투자자뿐 아니라 기관투자자의 자금도 몰리고 있다.
개인들은 주로 반도체, 바이오, 2차전지 관련주를 담고 있다. 개인들이 저PBR주에 대한 차익을 실현하고 성장주로 갈아타고 있다는 흐름으로 보인다.
성장주란?
성장주란 미래에 빠르게 성장해 가격이 크게 오를 만한 주식을 말한다. 따라서 현재 실적보다 향후 매출과 이익의 성장 가능성이 중요하다. 기술 개발로 산업 패러다임이 크게 바뀌거나, 새로운 시장이 개척될 때 미래에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을 성장주라 할 수 있다.
대표적인 곳이 2차전지 소재주인 엔켐이다. 개인은 최근 1개월(1월 12일~2월 14일) 사이 엔켐을 2164억원어치 사들였다. 순매수 1위다. 엔켐 주가는 한 달 사이 9만원대에서 27만원대로 뛰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5위로 올라섰다.
성장주는 당장 실현되는 이익이 적어 주당 순이익은 낮지만, 수익 규모에 비해 주가가 높은 편이다. 기업의 장래성, 성장가능성이 높아 일시적인 불황에도 흔들리지 않고 주가가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야 한다.
반대로 가치주는 현재 가치를 중요시하는 종목이다. 기업의 실적이나 주가수익 비율, 자산 가치가 기업의 실제 가치와 비교했을 때 주식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을 가리킨다. 주로 실적이 안정적이고 재무구조가 탄탄한 기업들이 해당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순히 지표만 보고 투자한다면 밸류 트랩에 빠질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가치주로 평가받는 기업 중에 자산은 많지만, 이익이 감소하거나 정체돼 있어 이를 극복하기 어려운 기업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