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김희연 기자] 4.10 총선에서 경기도 용인병에 출마를 선언한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고석 후보를 단수공천한 것에 대해 “공천 특혜 카르텔”이라고 19일 반발했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을 컷오프한 것에 대한 부당함을 알리면서 자신을 단수공천하거나 경선을 해줄 것을 당에 요구했다.
서 의원은 용인병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당 공관위는 지난 16일 고석 후보를 단수공천했다.
고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후배이면서 사법연수원 동기이기도 하고, 이상일 용인시장과 호남 동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 의원은 이상일 시장과 지방의원들을 중심으로 공천특권 카르텔이 작동된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
서 의원은 “고 후보는 2022년 7월부터 비공식 당협위원장 역할을 행사하는 특권을 누리고, 호남 동향인 용인시장의 후원 혜택을 받으면서 누가 봐도 총선용 단기 단체장을 맡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놀라운 것은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이하 조강특위) 심사가 열리는 기간임에도 고석 후보만 지정해 단독으로 여론조사를 한다는 당원과 주민들의 의혹제기성 항의 전화가 저와 다른 후보에게 제보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자신을 알리는 홍보 현수막을 거리에 걸어두면 용인시에서 재빨리 수거해간 반면 고 후보를 알리는 홍보 현수막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용인시와 수지구는 전직 당협위원장이었던 이상일 시장의 사유물이 아니라고 비판하며 “원천 훼방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던 법 잘 지키고 능력 있고 검증된 우수 국회의원인 저를 단수공천 하시든지 경선에 부쳐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또한 기자회견 직후 탈당이나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열어뒀다. 취재진의 질문에 “당의 향후 태도를 보고, 저를 지키는 사회 각계각층의 지도자들과 의논해서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며 “지금도 여러 곳에서 콜(전화)이 오지만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답했다.
한편, 서 의원은 공관위 결정과 관련해 이의신청을 접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