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 아름다운 동행을 실천하는 기업들
장애인의 날, 아름다운 동행을 실천하는 기업들
  • 김희연 기자
  • 승인 2024.04.19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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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에어서울 #SPC그룹 #신한은행 #동아오츠카 #대한한공

[파이낸셜리뷰=김희연 기자]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인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높이고자 지정된 법정 기념일이지만 아직 국민의 인식 속엔 평소와 다름없이 무심코 지나가는 하루다. 이날을 잊지 않고 장애인 권익 증진에 앞장 선 기업들을 소개한다.

오뚜기, 장애인과 상생하는 기업
오뚜기는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오뚜기프렌즈’를 설립해 실질적인 자립 기반을 조성하고,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 향상을 위해 다양한 제품에 점자 표기를 적용하는 노력을 이어왔다.

오뚜기프렌즈 4월 장애인의 달 기념 임직원 가족동반 야유회./사진=오뚜기
오뚜기프렌즈 4월 장애인의 달 기념 임직원 가족동반 야유회./사진=오뚜기

지난 9일 오뚜기프렌즈는 4월 장애인의 달을 맞아 과천 서울랜드에서 임직원 가족동반 야유회를 진행했다. 이번 야유회는 근로활동으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와 사원 간 단합 도모를 위한 것으로, 임직원 25명과 임직원 가족 7명 등 총 32명이 참여해 자유롭게 놀이기구를 이용하고 함께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앞서 오뚜기는 2021년 8월 장애인의 일할 권리를 보장하고 고용을 확대하기 위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협약을 맺고 오뚜기프렌즈를 설립했다. 개소한 해 채용한 발달장애인 근로자는 16명으로, 2022년 1명, 2023년 2명, 2024년 2명이 추가 입사했다.

오뚜기는 장애인 고용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장애인 근로자 전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분기별 1회씩 집중 상담을 통해 소통을 강화하고, 차별 없는 근무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 체계 구축에 힘쓴 결과, 개소 이후 채용한 21명의 발달장애인 근로자는 현재까지 모두 근속 중이다.

오뚜기프렌즈 임직원 점자 명함 제작./사진=오뚜기
오뚜기프렌즈 임직원 점자 명함 제작./사진=오뚜기

안정적인 근무여건 조성을 위한 오뚜기프렌즈의 노력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졌다. 장애인 근로자들의 주 업무는 오뚜기 기획제품 포장 작업으로, 지난 3월 말까지 생산한 기획생산품은 총 24종, 24만 9천여 박스에 이른다. 2022년 11월부터는 오뚜기 및 관계사 임직원들의 일반 명함과 점자 명함 제작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 3월 말까지 총 2,191개의 명함을 제작했으며, 이 중 시각장애인 정보 접근성 증진을 위한 점자 명함은 880개에 달한다.

한편, 장애인 근로자뿐 아니라 장애학생의 진로직업교육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오뚜기프렌즈는 장애학생 진로직업교육 협의체 위원으로 3년째 활동하고 있으며, 진로직업특수교육지원센터,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발달장애인훈련센터 등 여러 유관 기관과 함께 장애학생의 취업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논의하고 있다. 오뚜기프렌즈는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4명의 장애학생을 대상으로 도제교육을 실시했으며, 오는 6월에도 4명의 학생에게 교육을 행할 예정이다.

오뚜기 시각장애인 점자표기 컵라면./사진=오뚜기
오뚜기 시각장애인 점자표기 컵라면./사진=오뚜기

시각장애인의 편의 증진을 위한 점자 표기도 확대하고 있다. 오뚜기는 컵라면의 물 붓는 선을 인지하기 어렵다는 시각장애인들의 의견을 반영해, 2021년 9월 점자 표기를 도입했다. 컵라면 용기 겉면에 제품명과 물 붓는 선, 전자레인지 사용 여부를 점자로 새겼으며, 저시력 시각장애인이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점자 배경은 검은색, 점자는 흰색으로 인쇄한 것이 특징이다.

‘컵누들’ 일부 제품에서부터 시작한 점자 표기는 오뚜기가 개발한 발포성 재질의 ‘스마트 그린컵’을 사용하는 용기면·컵면 전 제품(83품목)과 컵밥 31종, 용기죽 8종 등으로 확대 적용됐다. 컵밥에는 제품명과 전자레인지 사용 여부를 점자로 표기했으며, 용기죽 뚜껑 스티커에는 기업명과 제품명을 투명 점자로 새겼다.

에어서울, 민트음악회

사진=에어서울
사진=에어서울

에어서울은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에서 해운대오케스트라를 초청해 ‘민트음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해운대오케스트라는 나누기월드가 장애예술인과 비장애예술인의 음악적 협업과 소통을 통한 화합을 지향하며 운영중으로, 부산 등지에서 다수의 공연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전파해 왔다.

이날 공연에서 해운대오케스트라는 대중적으로 친숙한 엘가 ‘사랑의 인사’ 등 다수의 클래식 곡과 에어서울 로고송을 비행기 탑승을 앞둔 여행객들에게 선보였다.

공연 후에는 에어서울과 나누기월드가 폐기 예정이었던 기내 책자를 활용해 제작한 ‘친환경 방향제’ 약 200여개를 탑승객들에게 기념 선물로 전달하기도 했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에어서울 이용객들에게는 즐거움을, 장애예술인분들께는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많은 분들 앞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자 마련한 행사”라며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SPC그룹, 행복한펀드 기부전달식

 

장애인의 날 맞아 SPC행복한펀드 전달./사진= SPC그룹
장애인의 날 맞아 SPC행복한펀드 전달./사진= SPC그룹

SPC그룹이 서울시 종로구 푸르메재단에서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어린이 지원을 위한 ‘SPC행복한펀드 기부전달식’을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SPC행복한펀드는 임직원들이 매월 급여의 일정 금액을 기부하면 회사가 매칭펀드를 조성해 기부하는 프로그램으로, 2012년부터 13년 간 누적 24억 2천만원을 전달해 약 1,600명의 장애어린이와 가족들을 지원해왔다. 

올해는 총 2억원의 SPC행복한펀드 모금액을 전달해 장애어린이들의 재활치료비, 보조기구, 특기적성 교육비, 가족여행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임직원들의 참여로 함께한 ‘SPC행복한펀드’가 장애어린이 치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SPC그룹은 장애인 지원사업을 적극 전개하고, 기업의 나눔문화 확산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PC행복한재단은 같은 날 장애인 생활시설 ‘애덕의 집’이 운영하는 보호작업장 ‘소울 베이커리’에서 근무하는 장애인 파티시에들을 대상으로 제과제빵 기술교육 특강을 여는 등 장애인의 날을 맞아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신한은행, 장애 예술가와 뮤직비디오 선보여

 

장애예술인들과 아름다운 동행./사진=신한은행
장애예술인들과 아름다운 동행./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은 장애인의 날을 맞아 신한음악상 수상자들과 하트하트오케스트라가 협연한 ‘상림’ 뮤직비디오 영상을 ‘신한음악상 유튜브’와 ‘하트하트재단 유튜브’를 통해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상림’ 뮤직비디오는 영화 기생충과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OST를 담당한 정재일 작곡가가 본인이 작곡한 연주곡 ‘상림’을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직접 편곡하고 ‘신한음악상’ 8회 첼로 부문 수상자 이하영과 12회 바이올린 부문 수상자 박원민이 하트하트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해 만들어졌다. 

하트하트재단의 발달장애 연주자들로 구성된 ‘하트하트오케스트라’는 신한은행과 함께 2018년부터 ‘With Concert’를 지속적으로 열고 있다. ‘With Concert’는 ‘신한음악상’ 수상자와 ‘하트하트오케스트라’가 협연하는 공연으로 현재까지 60회가 개최 됐고 그 동안 121명의 발달장애 연주자와 47명의 ‘신한음악상’ 수상자가 함께 했다.

또한 신한은행은 국내 미술 저변을 확대하고자 운영하고 있는 신한갤러리에서 2018년 서울문화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장애작가 전시회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현재까지 총 18명의 장애작가들이 전시회에 참여했다.

동아오츠카, 장애인 스포츠와 K팝에 용기 보태

사진=동아오츠카
사진=동아오츠카

동아오츠카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각종 장애인 활동 및 스포츠 발전을 위한 후원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동아오츠카는 매년 장애인의 재활의지를 높이고 스포츠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실천으로 업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1999년부터 현재까지 26년간 전국휠체어농구대회를 후원해오고 있으며,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인천광역시 계양구에서 열리는 ‘제2회 페퍼저축은행배 전국장애인양궁대회 겸 2025년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도 후원사로 나선다.

포카리스웨트, 오로나민C, 마신다 생수 등 여러 지원을 통해 선수들의 수분 보충에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K팝 최초로 멤버 전원이 청각장애인으로 이루어진 그룹 빅오션과 함께 숏폼 영상 제작이 예정돼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빅오션은 오는 장애인의 날 데뷔를 앞두고 있다.

빅오션은 다른 장애 아동과 용기를 내야 하는 많은 청소년들에게 다가가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을 보낼 예정이다.
 
동아오츠카 마케팅본부 이진숙 전무는 “열정에서 나오는 선수들의 땀의 가치는 그 무엇과도 견주어 줄 수 없다”며 “앞으로도 동아오츠카는 장애인 스포츠 저변 확대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아오츠카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식목일에는 그룹사 대상 ‘반려식물 키우기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으며, 친환경 마라톤 문화를 선도해오고 있다.

대한항공, 장애인과 봄나들이 행사

사진=대한항공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18일 ‘제44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인천 남동구 인천수목원에서 장애인 및 복지시설 관계자들과 자연을 느끼고 봄의 정취를 만끽하는 사회공헌 봄나들이 행사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항공 ‘연합신우회’, ‘사나사(사랑을 나누는 사람들)’, ‘디딤돌’ 등 사내 봉사단 40여 명과 장애인 및 복지시설 관계자 80여 명이 참여했다. 행사는 평소 외부 나들이 기회가 많지 않은 장애인에게 다양한 문화생활의 기회를 제공하고 즐거운 체험을 함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 참여한 장애인들은 목재 문화 체험장에서 목공예 체험을 즐기고, 천여 종의 꽃과 수십만 그루의 나무 향기를 느낄 수 있는 테마식물원, 장미원, 허브가든원, 온실 등을 산책하며 자연 속에서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 동참한 한 장애인 참여자는 “평소에는 꽃이 폈다는 방송 뉴스를 들으며 봄이 왔다는 걸 어렴풋하게만 알았는데, 오늘은 밖에 나와 직접 봄꽃을 느낄 수 있어 봄이 온 게 실감이 난다”고 전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평소 외부 활동이 어려웠던 장애인들이 따스한 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길 바라고 더불어 장애인의 날을 맞이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며 “대한항공은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로서 앞으로도 다양한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현재 24개 사내봉사단이 국내외 고아원, 장애인 시설, 요양원 등 사회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봉사와 나눔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와 같은 사내봉사단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세계 곳곳에서 재해·재난 지원, 지구 환경보전, 어린이 교육지원 등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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