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김희연 기자] 매년 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다. 1970년 캘리포니아 해상 원유 유출 사건으로 시작돼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우고자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세계 최대 환경 보호의 날 중 하나다. 이날 기업들도 지속 가능한 경영과 환경 보호를 위한 역할을 돌아보고 실천하기에 나섰다.
샘표, 지속가능한 식탁 만들기
샘표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건강과 환경에 이로운 요리를 즐기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새미와 즐겁게 요리해’ 캠페인을 운영하고 지속가능한 식탁을 위한 쿠킹클래스를 진행하는 등 다채로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2일 ‘지구의 날’을 기념해 환경부와 시민단체가 주최하는 행사에 동참하고 이벤트도 진행한다.
먼저 샘표는 환경부 기후변화주간에 함께하며 새미네부엌 플랫폼을 통해 ‘지구를 위한 채소 레시피’를 공유하고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에 동참한다. 직접 요리하면 배달이나 포장에 사용되는 일회용품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채소 위주의 식습관을 실천할 수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가축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인간 활동으로 인한 전체 온실가스의 약 18%를 차지한다. 그만큼 육류 대신 채소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하면 탄소 배출을 줄이고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
우리맛 연구를 바탕으로 채소를 더 쉽고 맛있게 요리하는 법을 연구해온 샘표는 버려지는 부위라 생각한 팽이버섯 밑동으로 만드는 스테이크, 빵 없이 채소로 재료를 감싸는 ‘언위치’ 등 참신한 레시피로 나와 지구를 위한 채소 습관을 제안한다. 새미네부엌 공식 SNS에서는 채소 요리를 추천하는 댓글을 남기면 채소가 더 맛있어지는 요리선물’을 전달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아울러 22일과 23일 양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환경부 주최 지구의 날 행사에서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한 ‘요리에센스 연두’와 ‘새미네부엌 딥소스 2종(△청양초 칠리 △흑임자 참깨)’을 소개한다.
샘표는 연두의 유리병 용기와 결합되는 플라스틱 캡을 손으로 가볍게 뜯을 수 있도록 ‘분리가능 캡’을 개발해 ‘제15회 대한민국 패키지 대전’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은 바 있다. 새미네부엌 딥소스’에는 소비자 안전과 식품 선택 시 필요한 정보는 제품에 표시하고 나머지 정보를 QR 코드로 제공하는 'e-라벨'을 도입해, 제품 정보 변경으로 인해 발생하는 포장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친환경적 생활양식 확립에 앞장서는 녹색소비자연대와 공동으로 ‘그린워킹위크’도 진행한다. ‘직접 요리하기’와 ‘걷기’는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생활 습관으로 꼽히는 만큼, 챌린지 인증 이벤트를 통해 환경 보호 실천을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5월 4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하고, 5월 5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간 ‘7만 보 걷기’ 미션을 이행하면, 300명을 선정해 자연의 참맛을 살려줘 요리를 더 쉽고 맛있고 건강하게 즐기도록 해주는 ‘연두’와 ‘연두 비법육수링 다시마표고야채’를 선물한다. 자세한 내용은 샘표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유리병 회수 시범사업
아모레퍼시픽그룹이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와 함께 4월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화장품 유리병 회수를 위한 시범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 2월 15일 체결한 ‘화장품 유리병 회수·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경기도 오산시 아파트 단지 두 군데와 충남 천안시 아파트 단지 세 군데가 시범사업에 참여했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아파트 단지에는 화장품 유리병 수거함이 설치됐으며, 분리배출된 화장품 유리병은 오산물류센터에서 1차 선별을 거쳐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유리병 재활용 회원사로 반입 후 선별과 파쇄 등의 공정을 거치게 된다. 이후 아모레퍼시픽그룹 1차 용기 협력사인 베르상스퍼시픽의 재활용 원료에 포함되어 다시 화장품 용기가 된다. 베르상스퍼시픽은 지난 3월 유럽 유리용기 협회(FEVE, The European container class federation) 기준에 따라 화장품 용기10% 재활용 유리 원료 사용에 대한 제3자 검증을 완료한 협력사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번 아파트 시범사업을 통해 수거된 유리병을 주요 브랜드인 설화수, 라네즈, 헤라, 한율 등의 일부 제품에 최대 20%까지 적용해 재활용 유리 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한편 아모레몰에서는 지구의 날을 맞이해 온라인 화장품 용기 수거 캠페인인 ‘아모레리사이클(AMORE:CYCLE)’에 참여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당첨자에게는 리필을 통해 재사용이 가능한 한율 제품과 코팅하지 않은 유리 사용 등으로 재활용이 쉬운 프리메라 제품을 증정한다.
빙그레, 탄소중립 생활 실천 캠페인
빙그레도 환경부 및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와 함께 ‘제54회 지구의 날’을 맞아 탄소중립 생활 실천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제54회 지구의 날을 맞아 22일부터 28일까지 운영되는 기후변화주간 기간 동안 ‘우리의 탄소중립 생활실천, 오히려 좋아!’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실천 행동 확산을 위해 다수의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빙그레는 이번 캠페인의 일환으로 패키지 디자인에 기후변화주간 BI(Brand Identity)가 삽입된 ‘요플레 닥터캡슐 프로텍트’ 4입 멀티 제품을 운영한다. ‘요플레 닥터캡슐 프로텍트’는 이중캡슐 유산균으로 일반 비피더스 유산균 대비 1000배 더 살아서 장까지 가는 국내 유일 캡슐 발효유다. 제품 용기와 라벨이 동일한 재질로 분리배출과 재활용이 용이해 재활용 우수 등급을 획득한 패키지를 적용한 제품이다.
또한 빙그레는 오는 25일 대구에 위치한 달성초등학교에서 ‘지구를 위한 새활용 체험교실’을 운영한다. 업사이클링 캠페인 실천 경험을 바탕으로 달성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올바른 분리배출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참여형 새활용 체험학습을 통해 탄소중립 일상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 용기를 수거해 단지 모양의 반사경으로 재활용하는 일상단반사(일상 속에서 모은 바나나맛우유 단지 용기가 어두운 밤길을 지켜주는 반사경으로 다시 태어나요) 캠페인과 요플레 용기를 친환경 재활용 굿즈인 요플레 가드닝 키트로 업사이클링하여 화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한 ‘Let’s Bloom the Earth(렛츠 블룸 디 어스)’ 캠페인 등 여러 업사이클링 캠페인을 실시한 바 있으며, 이러한 친환경을 위한 여러 노력의 우수성을 인정 받아 2022년에 개최된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 친환경 우수 사레 발표 기업으로 참석했다.
세정그룹 웰메이드, 헌옷 나눔 캠페인
세정그룹의 대표 패션 편집숍 웰메이드(WELLMADE)는 지구의 날을 맞아 ‘헌옷 나눔 캠페인’을 진행한다.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있는 세정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의류 폐기물 문제의 해결 방안 중 하나인 자원 순환을 실천하고자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 특히, 고객의 참여로 완성되는 만큼 캠페인을 널리 알려 의류 기부 문화와 자원순환 인식 확산에 기여하고자 한다.
이번 ‘헌옷 나눔 캠페인’은 오는 5월 12일까지 전국 웰메이드 매장에서 진행한다. 고객들은 브랜드에 관계 없이 입지 않는 옷을 가까운 매장에 기부하면 된다. 이렇게 기부된 옷은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에 기부되어 재순환 과정을 거쳐 아름다운가게 매장을 통해 판매된다. 판매 수익금은 국내외 소외 이웃을 돕고 환경을 보호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웰메이드는 보다 많은 고객들의 기부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캠페인 참여 고객에게 소정의 사은품과 전국 웰메이드 매장에서 즉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그린포인트 2만점을 특별 증정할 계획이다.
세정 웰메이드 관계자는 “올해는 ‘지구의 날’을 맞아 자원의 소중함과 나눔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고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친환경 나눔 캠페인’을 준비했다”라며, “창립 50주년을 맞은 국내 대표 패션기업으로서 앞으로도 환경 보호, 나눔문화 확산, 지역사회 발전 등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 ESG 활동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는 패션기업 세정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창립 이념에 따라 사회공헌부터 친환경까지 ESG 활동에 앞장서며 패션업계의 지속가능성 실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업계 최초로 사회복지법인 ‘세정나눔재단’을 설립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나눔 활동을 추진 중이며, 지난해에는 세정그룹 박순호 회장이 ‘2023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에서 최고 영예의 상인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맥도날드, 친환경 활동 실천 이어 와
지난 2월 업계 최초 100% 재생페트 도입 소식을 알린 맥도날드는 현재 대다수의 매장에서 선데이 아이스크림 포장 주문 시 재생페트로 만든 용기에 제공 중이다. 연내에 맥카페 메뉴까지 재생페트를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약 1.7t(톤)의 신생 플라스틱 사용을 줄였으며, 나아가 연간 총 35.8t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22년부터 매장에서 버려지는 커피박(커피찌꺼기)을 20% 함유한 친환경 합성 목재로 안전 난간을 만들어 매장에 설치하고 있다. 해당 목재는 일반 목재보다 내구성도 뛰어날 뿐 아니라 100% 재자원화가 가능해 친환경 건축 자재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커피박을 가축 사료로 가공해 맥도날드에 우유, 아이스크림 등을 공급하는 매일유업의 목축농가에 전달했다. 최종적으로 안전하고 깨끗한 식재료로 고객에게 제공되는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해 최근 2년간 수거한 커피박의 양은 약 30t에 이르며 연간 4,394kg의 탄소 배출 및 온실가스 저감효과를 얻고 있다.
또한 맥도날드는 내년까지 전국 매장에서 사용되는 모든 패키지를 재활용 및 재생 가능한 소재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3R(Reduction, Reusable, Recycling) 실천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까지 전환율을 약 85% 수준으로 완료했으며, 종이 패키지는 국제산림관리협의회(FSC) 인증을 받은 친환경 재질로만 사용하는 등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맥도날드는 지구의 날을 맞아 ‘폐플라스틱의 N회차 인생?’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은 수거된 폐플라스틱을 세척, 소독해 플라스틱 칩 ‘플레이크’로 분해하고, 작은 플레이크가 모여 재생페트 컵과 리드로 재탄생되는 과정을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담아냈다. 또한 ‘세상에 좋은 일이 맥도날드에도 좋은 일’, ‘맥도날드는 좋아서 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ESG 경영에 대한 진심을 나타내고 있다. 해당 영상은 맥도날드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채널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