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 무량수전 앞마당에서 위치한 안양루에 올라서서 내려다본 광경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말하는 것이 아닌 보는 것이다.’로 압축된다. 봉황산을 포함한 소백산맥의 수려함이 눈 앞에 펼쳐진다. 선선한 바람이 끊임없이 불어와 무더운 날씨임에도 시원함을 준다. 안양루의 벽면에는 김병연(1807~1863)‘부석사’시 현판이 눈에 들어온다.
‘평생에 여가없어 이름난 곳 못 왔더니(生平未暇踏名區)/ 백수가 된 오늘에야 안양루에 올랐구나(白首今登安養樓)/ 그림 같은 강산은 동남으로 벌려있고(江山市似畵東南列)/ 천지는 부평 같아 밤낮으로 떠 있구나(大地如萍整天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