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 여행기] 山寺,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 유산, 부석사(浮石寺) 1편
[김진혁 여행기] 山寺,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 유산, 부석사(浮石寺) 1편
  • 김진혁
  • 승인 2024.04.17 09: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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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 봄꽃 활짝 피고, 간절한 생기가 솟아나는 좋은 계절, 한강역사문화포럼(회장 맹길재 세무법인 안길) 17명 회원은 버스를 전세하여 1박 2일 ‘영주 지역 부석사 및 소수서원 필리아’를 다녀왔다.

여행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단순히 구경하거나 정보를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시간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나에게 갇혀있는 문화를 탈피하고 존엄성과 자부심, 열정을 반추하는 소위‘움직이는 독서’라고 할 수 있다.

오전 7시 30분 양재역을 출발해 11시 30분에 부석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중식은 부석사 인근 영주시 지정 향토음식점 자미가에서 산들정식을 먹었다. 10여 가지의 산채 나물, 청국장, 고등어구이까지 푸짐하여 점심 한 끼가 여행객의 입과 마음을 즐겁게 했다. 식사 후 걸어서 약 10분 정도 오르니 부석사 입구에 도달했다.

소수서원 필리아./사진=김진혁
소수서원 필리아./사진=김진혁

부석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부석사 정면./사진=김진혁
부석사 정면./사진=김진혁

우리나라 3대 사찰은 부처의 사리가 있는 불법 통도사, 대장경이 보관된 법보 해인사, 큰 스님을 많이 배출한 승보 송광사라고 한다. 부석사는 3대 사찰에 전혀 꿀릴지 않는다. 가장 한국적인 모습을 유지하면서 역사의 숨 쉬는 정신이 살아있기에 많은 사람이 사랑한다. 특히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인 무량수전이 있는 빛나는 문화유산이다.

부석사는 신라 문무왕 16년(676) 화엄종의 종조인 고승 의상(義湘 625-702) 이 창건한 사찰이다. 화엄 신앙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배치 구조는 '천왕문-회전문-범종각-법당-안양문-무량수전' 등에 이르는 10개의 석단으로 되어 있다. 이것은 화엄경에 나오는 초지(初地)부터 십지(十地)까지의 단계(보살의 10가지 수행 단계)를 상징한다.

절이 세워진 일설로 의상대사가 당(唐)나라에 유학하고 있을 때 당 고종의 신라 침략 소식을 듣고 이를 왕에게 알리고, 그가 닦은 화엄의 도리로 국론을 통일하여 내외의 시련을 극복하게 하고자 귀국하여 이 절을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화엄종의 종지(宗旨)는 대승불교의 보살행(菩薩行)을 실천하여 중생을 교화하고, 화엄의 지관(止觀)을 닦아 견성성불(見性成佛)을 목표로 수행한다.

공민왕은 당시 최고의 화엄도량인 부석사를 찾아 무량수전 앞에 있는 배례석(拜禮石) 위에서 참배하고, ‘무량수전’ 현판 글씨를 휘호했다. 편액 글씨를 쓴 이유는 ‘홍건적의 침입을 물리치고 다시는 같은 일이 없도록 해 줄 것을 기원하는 한편, 부석사의 무궁한 발전을 비는 뜻’을 담아 썼을 것이다.

부석사란 이름이 지어진 유래는 불전 서쪽에 큰 바위에서 찾을 수 있다. 이 바위는 아래의 바위와 서로 붙지 않고 떠 있어 ‘뜬 돌’이라 한 데서 연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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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숙 2024-06-24 08:26:22
부석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어릴적 소풍갔던 기억이...역사적인 문화유산의 의미를 제대로 알지못했던 곳...다시한번 방문하여 그 빛나는 문화유산 이야기를 직접보면서 설명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기다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