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최용운 기자] 최근 주요 산업 분야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첨단기술 도입이 활발한 가운데, 건설업계 역시 미래형 주거공간 구축과 아파트 품질 관리 및 현장 안전 혁신을 위해 AI 도입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롯데건설이 최근 6개월 동안 국내 주요 건설사 10곳 가운데 ‘AI’ 관심도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 순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6개월 간 국내 건설사 12곳의 ‘AI’ 관련 게시물 수를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국내 시공능력평가 상위 건설사 12곳 중 AI 게시물 수가 100건 이상인 업체 10곳을 조사대상으로 했으며, 100건 미만인 호반건설과 한화 건설부문은 제외됐다.
정보량 순에 따라 ▲롯데건설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삼성물산 건설부문 ▲GS건설 ▲SK에코플랜트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등이다.
분석 결과, 롯데건설의 AI 언급 게시물 수가 2699건으로 대상 건설사 중 압도적 1위에 올랐다.
지난 5월 뽐뿌에는 '제4회 2024 롯데어워즈' 시상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 신속한 디지털 전환을 이뤄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한 롯데건설 등에 AI·DX 최우수상을 수여했다는 소식이 조명됐다.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은 지난 3월 27일 서울 충무로의 남산국악당 한옥 카페에서 주니어보드 4기 구성원과 킥오프(Kick-off) 미팅을 진행해 유저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달 롯데건설은 AI를 활용한 다양한 건설 기술과 안전관리 시스템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뉴스와 포스팅들도 이어졌다.
현대건설의 AI 관련 온라인 포스팅 수는 920건으로 나타나며 2위를 기록했다.
지난 3월 네이버블로그의 한 유저는 당시 현대건설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 소식을 전달했다. 당시 주총에서 재선임에 성공한 윤영준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미래형 주거모델 개발을 추진하겠다”며 AI 유전자 분석 기반의 ‘올라이프케어 하우스’ 상품 출시 계획을 밝혔다.
같은 달 네이버 AI 관련 카페에는 현대건설이 ‘그린 빅뱅 세미나’에서 AI 솔루션을 결합한 차세대 전력망 구축 기술과 제도, 사회적 제약 및 해결방안에 대해 발표했다는 요지의 기사가 공유됐다.
포스코이앤씨는 6개월 동안 625건의 정보량이 확인되면서 3위에 자리했다.
지난 1월 모네타 등 복수 채널에는 포스코이앤씨가 아파트 외벽 품질을 관리하고, 하자를 보완할 수 있는 ‘포스 비전(POS-VISION)’ 개발 소식이 전해졌다. 포스 비전은 드론을 활용한 AI 균열 관리 솔루션으로, 아파트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슬래브 공사, 화력발전 저탄장 공사 등에도 해당 기술이 활용됐다는 포스코이앤씨의 설명도 포착됐다.
4위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AI 언급 게시물 수는 529건으로 조사됐으며, GS건설은 연관 정보량으로 500건이 집계되면서 5위를 기록했다.
이어 AI 포스팅 수에 따라 ▲SK에코플랜트 454건 ▲대우건설 388건 ▲현대엔지니어링 234건 ▲DL이앤씨 232건 ▲HDC현대산업개발 177건 순으로 집계됐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최근 6개월건 건설사 10곳의 AI 언급 게시물 수는 총 6,758건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70% 가까이 급증했다”며 “롯데건설 등 건설사들이 현장은 물론 거주민의 공간에 생활 편의성 증대를 위한 AI 기반 기술을 잇따라 적용함에 따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