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김희연 기자] 19일 편의점 업계의 소식을 전한다. 먼저 CU가 최근 개봉한 인기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2' 티머니 교통카드를 출시한다. 세븐일레븐은 지역 우수 상품 활성화 정책이 소비자들의 큰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GS25는 중식 대가 이연복 셰프와 간편식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해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CU, 인사이드 아웃2 티머니 교통카드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교통카드를 실사용 외에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나 연예인이 디자인된 굿즈 형태로 소장하기 위한 용도로 주로 구매하고 있다.
이에 CU가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2 티머니 교통카드’를 편의점 업계 단독으로 선보이고 포켓CU에서 SNS 이벤트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교통카드를 실사용 외에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나 연예인이 디자인된 굿즈 형태로 소장하기 위한 용도로 주로 구매하고 있다.
<인사이드 아웃2>는 13살이 된 ‘라일리’의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 불안, 당황, 따분, 부럽의 낯선 감정들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평화롭던 일상이 깨지고 다시 시작된 위기와 모험을 다룬 애니메이션 영화다.
해당 영화는 2015년에 1편이 개봉해 약 500만 명에 이르는 관람객을 동원했으며 2편 역시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1위를 휩쓸며 초반 관람객들의 호평이 쏟아질 정도로 올 여름 극장가에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CU가 이번에 선보이는 ‘인사이드 아웃2 교통카드’는 총 2종으로 이달 19일 출시된다. 해당 교통카드에는 영화 속 등장하는 캐릭터 중 관람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슬픔’이 캐릭터와 2편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인 ‘불안’이의 이미지를 담았다.
이 교통카드에는 신기술이 적용돼 단말기에 접촉 시 ‘슬픔’이의 눈물, ‘불안’이의 번개 모양 등 각 캐릭터의 특성을 반영한 디자인 부분에 하얀색 불빛이 들어오는 것이 특징이다. 대중교통 탑승 및 편의점 등 결제 시에 LED 불빛이 반짝여 색다른 재미를 주는 이색 제품이다.
해당 상품은 각각 15,000장 한정 수량으로 CU의 커머스 앱인 포켓CU에서 재고 조회가 가능하다.
CU에서 최근 1년간 판매된 교통카드 중 캐릭터와 연예인 교통카드의 매출 비중은 전체 82%를 차지할 정도다. CU의 PB 캐릭터인 CU프렌즈 비롯해 카카오프렌즈, 라인프렌즈, 산리오, 원피스 캐릭터와 BTS, 세븐틴, 블랙핑크 등 연예인 교통카드의 인기가 높았다.
이러한 소비 동향에 힘입어 CU의 연도별 교통카드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2022년 9.7%에서 2023년 30.6%로 크게 증가했으며 올해(1~5월)도 무려 41.2%나 올랐다. 반복 구매가 현저히 낮은 교통카드 특성상 이는 소장용 구매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BGF리테일 생활용품팀 김호진 MD는 “교통카드의 구매 목적이 실사용에서 소장용으로 점차 확대됨에 따라 영화, 캐릭터, 연예인 등 다양한 분야와 협업해 차별화 상품을 기획 중”이라며 “이러한 배경에서 CU는 <인사이드 아웃2>를 테마로 한 교통카드 출시를 통해 영화의 흥행을 지원하고 관람 고객들의 즐거움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지역 우수 상품 활성화 정책 성공적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지역 우수 상품 활성화 정책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3대 지역 상생 키워드 ▲지역 명물, ▲지역 우수 농민, ▲국산 농산물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 상품을 전략적으로 운영하며 관련 시장을 선도적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 지역 특산물 홍보, 판로 확대 등 로컬 산업의 성장을 돕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다할 뿐 아니라 로코노미 트렌드에 열광하는 MZ고객층의 가치소비를 이끌며 지속성장의 근원이 되는 브랜드&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긍정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
제주도에 위치한 세븐일레븐 약 50개 점포에는 지역명소인 아침미소목장에서 생산된 원유를 활용한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아침미소목장은 국내 유일 자유 방목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목장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초부터 10회에 걸쳐 아침미소목장을 직접 방문하며 지역 특화상품 운영 방안을 협의했고, 같은 해 8월부터 아침미소목장에서 생산하는 요거트(3종)과 아이스크림(3종)을 지역 편의점 브랜드 중 유일하게 판매하고 있다.
아침미소목장 상품 도입 후 요거트 카테고리 전체 매출은 도입 이전과 비교해 60% 이상 증가하였고, 특히 구매고객의 약 70%가 관광객일 만큼 지역 상품 브랜드 홍보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은 현 제주도 내 아침미소목장 차별화 상품 운영 점포를 100여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아침미소목장과의 협업을 계속해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아침미소목장과 ‘지역 우수상품 동반 활성화’ 제휴를 맺고 최근 냉동 디저트 ‘아침미소목장 우유생크림빵’을 전국 운영 상품으로 출시했다. ‘아침미소목장 우유생크림빵’은 소용량(65g)으로 하절기 시원한 간편 간식으로 즐기기 좋다. 이와 함께 차별화 디저트 상품 추가 개발, 현재 제주도에서만 판매되고 있는 아이스크림의 전국 확대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은 ‘우리 농산물 유통 활성화 프로젝트’를 통해서도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2021년 8월부터 농촌진흥청과 연계하여 전국 각지의 강소농 및 청년농부가 직접 재배한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세븐셀렉트 PB파우치에이드음료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 ‘제주윈터프린스(청년농부 문선호)’, ‘군산혜미명인식혜(식품명인 문완기)’, ‘문경오미자에이드(지역강소농 정인숙)’, ‘명인수박에이드(최고농업기술명인 이석변)’를 파우치음료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여름시즌을 맞아 새롭게 선보였다. 현재까지 전국 총 12명의 농업인들과 손을 잡았으며,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은 800만개, 농가에서 매수한 농산물의 총량은 140톤에 이른다.
이 밖에도 경상북도, 충남 공주시, 경남 창녕군 등 지자체들과 농특산물 판로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경북 영천 마늘, 전남 무안 햇양파, 충남 부여 햇감자 등 현재 세븐일레븐이 취급하고 있는 지역 특산물도 30여개 지역, 약 60개 품목에 달한다.
세븐일레븐은 지역 우수상품 활성화 정책을 ▲세븐셀렉트(PB) 브랜드 강화, ▲글로벌소싱, ▲캐릭터 마케팅과 함께 MD 혁신의 기본이 되는 주요 상품 추진 전략으로 삼고 있다.
국내산 농산물을 기반으로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해 소비자에게 전달함으로써 지역 경제의 성장과 고객의 소비 만족도 제고, 나아가 기업 신뢰도와 브랜드 가치 증진으로 이어지는 이상적인 선순환 구조이기 때문이다.
조수경 세븐일레븐 상품본부장은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치소비와 로컬 체험 문화가 주목받으면서 지역 기반 상품에 대한 관심과 소비가 높아지고 있다”며 “세븐일레븐은 지속적인 상품 혁신을 통한 고객 만족, 파트너사와의 동반성장, 가맹점 수익 증대를 통해 고객의 마음 속 첫번째 편의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S25, 이연복 셰프와 파트너십
GS25가 중식 대가 이연복 셰프와 간편식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GS25와 이연복 셰프는 지난 6월 18일 연희동 웍스튜디오에서 ‘전 국민의 맛있는 한 끼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GS리테일 홍성준 간편MD부문장, 이정표 O4O부문장 등이 참석해 이연복 셰프와 중화요리 간편식 개발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고 볶음밥, 팔보채, 유린기 등 간편식 후보 요리들을 시식하며 아이디어를 나눴다.
무엇보다 중식은 서민들의 대표 외식 메뉴라 할 만큼 대중적이고 수요가 많은 카테고리임에도 불구하고 편의점에서는 이렇다 할 히트 상품이 없었던 만큼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제대로 된 중식 간편식을 개발하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
GS25는 중식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IP를 보유한 이연복 셰프와 손을 잡음으로써 소비자들에게 골라 먹는 즐거움을 더하고 나아가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지난해 초 재출시한 김혜자 도시락이 누적 판매량 3천만 개를 넘기며 간편식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만큼 대중적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은 이연복 셰프와의 협업은 GS25가 업계 최고 수준의 간편식 라인업을 갖추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5월까지 GS25 간편식 매출은 전년비 30.1% 증가했다.
이연복 셰프는 “2020년부터 홈쇼핑 GS샵과 협업을 해오다 보니 편의점에서 상품을 출시한다면 반드시 GS25 여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편스토랑 프로그램을 통해 GS25가 우승자 레시피를 대중들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구현하는데 탁월한 역량을 보유한 것을 이미 확인했기 때문에 저의 중식 역량을 제대로 담은 상품을 만들어 보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홍성준 GS리테일 간편MD부문장도 “대가와의 협업은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대가의 명성을 지켜야 하는 책무도 져야 하기 때문에 매우 어려운 일이다”라며 “편의점 한식 먹거리의 전설로 자리 잡은 김혜자 도시락에 이어 편의점 중식 상품의 혁명적 변화를 위해 GS25가 이연복 셰프와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