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대웅제약‧한화‧삼양그룹‧코오롱ENP가 2023‧2024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잇달아 발간하며 이해관계자들에게 구체적인 ESG 경영성과를 투명하게 제공했다.
특히 기업의 경영활동이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기업 재무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요인을 동시에 고려하는 ‘이중 중대성 평가’로 중대 이슈를 선정하는가 하면, 지주사 뿐만 아니라 계열사에서도 이뤄지는 다양한 ESG 경영 노력들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대웅제약과 한화는 2024년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삼양그룹과 코오롱ENP는 2023년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도록 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대웅제약
환경‧사회적책임‧기업지배구조 개선까지…전 부문 강화
윤재승 대웅 CVO 자문 하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대웅제약(대표 이창재·박성수)은 지난 1년 간의 ESG 경영 성과 및 향후 계획을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두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대웅제약의 ESG 전략은 ‘인류와 지구의 건강을 지키는 대웅제약(CARE for people and planet)’이다.
대웅제약은 ‘이중 중대성 평가’를 통해 의약품 안전 및 품질강화, 화학물질 및 유해물질 관리 등 중점관리를 위한 9개 핵심 이슈를 선정했다. 이중 중대성 평가란 기업의 경영활동이 사회·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기업 재무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요인을 동시에 고려하는 평가 방식이다.
대웅제약은 윤재승 대웅 CVO(최고비전책임자)의 자문 아래 지난해부터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며,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성과를 관리하는 ESG 경영을 본격화 하고 있다.
2023년 ESG 경영 성과는 ▲기후변화 대응(E) ▲의약품 안전 및 품질 강화(S) ▲지속가능한 공급망 관리(S) 등으로 요약된다. 또한 지배구조(G) 부분에서도 상당한 진전을 이뤄냈다.
대웅제약은 환경 경영이 기업활동에 필수 불가결한 요소임을 인식하고, EHS(환경‧보건‧안전) 경영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모든 경영활동에 적용하고 있다. 특히 주요이슈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관련 위험(11개)과 기회(9개)요인에 대한 대응방향을 수립하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
주요 활동으로는 불필요한 병 포장 완충재 제거, 용기 단순화, 친환경 후보약물 선정, 탄소배출량 관리, 노후설비 교체 등이 있다.
지난해에는 용기 단순화를 통해 전년대비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플라스틱 사용을 약 1.7톤 줄였고,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공장 내 모든 전등을 LED로 전환하는 등 설비를 개선했다. 지속적 관리 체계 효율화를 진행해 중장기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한 잠재적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제약 산업이 국민 건강과 맞닿아있는 만큼 대웅제약은 ‘의약품 안전 및 품질 강화’를 통한 지속적인 사회적 책임 이행에 나서고 있다.
약물감시 시스템 고도화, 품질 전담 조직 운영, 품질 역량 강화 교육, 데이터 무결성 시스템 구축, 임상시험 윤리 준수, 동물실험 윤리 정책 강화 등의 활동을 이어간 결과 수준 높은 인허가 규제로 유명한 브라질 식의약품감시국(ANVISA, 안비자) 실시를 무결점 통과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이외에도 안정적 의약품 조달을 위해 ‘지속가능한 공급망 관리’ 목표를 설정하고 관리하고 있으며, 파트너사는 약사법항에 따라 위생‧소독 등 제조환경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요구사항을 충족하는지 검토해 품질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최근 발표한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통해 핵심지표 15개 항목 중 11건을 준수(73.3%) 했음을 알리기도 했다. 대웅제약은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주주의 권익 보호를 위해 ▲정보공개의 투명성 ▲기업경영의 건전성과 안정성 확보 ▲견제와 균형의 추구를 바탕으로 두고 있다.
최근 펙수클루‧엔블로‧나보타의 연매출 1조원 ‘1품1조(1品1兆)’ 비전을 제시한 대웅제약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GRI(국제 지속가능보고서 가이드라인), SASB(미국 지속가능성 회계기준위원회) 등의 국제표준에 기반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은 윤재승 CVO의 자문 아래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ESG 경영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며 “제약사 본질의 업무인 좋은 품질의 의약품 공급을 기본으로, 매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해 이해관계자들과 투명하게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윤재승 대웅 CVO는 대웅그룹의 글로벌 사업과 혁신신약 연구개발 등 미래성장동력 방향을 제시하는 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 분야는 ▲그룹 중장기 전략 및 비전 ▲미래성장동력 및 신사업 발굴 ▲글로벌 사업전략 ▲핵심인재 육성 등이다.
#한화
올해 네번째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ESG 경영 추진’
K-RE100 가입, 기후 변화 시나리오 정량적 재무영향 분석 등 성과 담아
한화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 주요활동과 성과를 담은 2024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한화는 ‘인류의 삶의 가치를 향상시키는 지속가능한 발전 실현’이라는 ESG 비전에 따라 지난 2021년부터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왔다.
올해 네번째로 발간되는 한화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글로벌 ESG 공시지표, 이해관계자 요구사항 등을 반영해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이해관계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특히 기업의 내·외부 관점에서 사회·환경적 영향과 재무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이중 중대성 평가’를 실시했다.
한화는 국제지속가능성보고기준(GRI)의 중요성 판단 원칙과 유럽연합(EU)의 기업지속가능성공시지침(CSRD)을 반영해 중대 이슈를 선정했으며 기업 경영전략과 의사결정에 반영해 장기적인 기업가치를 창출해갈 계획이다.
주요성과로는 ▲탄소 감축 계획 달성을 위한 K-RE100 가입 완료 ▲기후 변화 시나리오에 대한 정량적 재무영향 분석 시행 ▲주력 제품에 대한 환경전과정평가(Life Cycle Assessment) 수행 ▲글로벌부문 전 사업장 공정관리등급 ‘S등급’ 획득 ▲중장기 인권경영 로드맵 수립 등을 담았으며 세부 내용은 한화 홈페이지에서 열람 가능하다.
한화는 지난 2021년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설립하고 지속가능경영 활동 및 친환경 전략의 전문적 심의와 의사결정을 위한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또한 ESG위원회 산하 실무추진조직으로 ▲환경경영 ▲안전보건경영 ▲인재경영 ▲상생협력 ▲미래성장 ▲사회공헌 ▲지배구조 ▲컴플라이언스 ▲DS/DT(Digital Security/Transformation) ▲코디네이터 10개 모듈로 구성된 ESG협의체를 구축해 전사적 ESG 경영을 추진해나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한화는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한국위원회가 주관하는 ‘2023 CDP 코리아 어워즈’에서 산업재 부문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를 수상했으며, 건설부문은 동반성장위원회가 주관하는 ‘2023년 대한민국 동반성장 시상식’에서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 4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실시한 ESG 평가에서 지배구조 분야의 향상된 점수를 바탕으로 ‘A’등급으로 한단계 상승했다.
김승모 대표이사는 “한화는 끊임없이 도전하고 스스로 혁신하는 그레이트 챌린저(Great Challenger)로서 ESG 경영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매년 달성 과제를 발굴하고 개선함으로써 ESG경영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양그룹
삼양홀딩스, 삼양사, 삼양패키징, KCI 등 상장사 4곳 발간
ESG 거버넌스 구축, 탄소배출 감축목표 상향 등 경영성과 담아
삼양그룹(김윤 회장)은 지주사와 상장 계열사 3곳의 2023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와 비전을 담은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이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지주회사 삼양홀딩스 ▲식품‧화학 계열사 삼양사 ▲패키징 계열사 삼양패키징 ▲퍼스널케어 소재 전문 계열사 KCI 등 4개사가 지난해 전개한 ESG 활동 내용과 성과를 수록했다.
삼양홀딩스는 실무부서에서 최고 의사결정기구까지 이어지는 투명한 ESG 거버넌스를 구축해 ESG 경영시스템을 내재화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속가능경영 전략의 성과와 문제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ESG위원회를 설치한데 이어 ESG 경영협의회와 실무협의회를 조직해 ESG 과제와 리스크 대응 방안을 정교화했다.
또한 스페셜티(고기능성) 사업을 고도화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미국 케미컬 기업인 ‘버든트 스페셜티 솔루션즈(Verdant Specialty Solutions)’을 인수하고, 헝가리 괴될레에 생분해성 봉합사 공장을 준공하는 등 도약을 꾀하고 있다.
삼양사는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강화하고 체계적인 플랜을 세워 친환경 경영을 실천한다. 우선 지난 2021년 ‘2050 탄소중립 로드맵’ 수립시 20%로 설정한 2030년까지의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42%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국내 6개 사업장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올해 8월 내로 가동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한 스코프1(Scope1, 직접배출)과 스코프2(Scope2, 간접배출) 뿐만 아니라 공급망‧협력사 등을 포함한 기타 간접적 온실가스인 스코프3(Scope3) 배출량을 산정‧검증했다.
삼양패키징은 리사이클링 페트(PET)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삼양에코테크의 외연을 확장하고 재활용 플라스틱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 삼양에코테크의 리사이클링 설비 생산 안정성을 제고하고, 일회용컵과 충전제용 단섬유 등에 그쳤던 폐플라스틱의 활용 범위를 식품‧화장품 용기‧의류용 장섬유까지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무균충전시스템인 아셉시스(Asepsys)의 생산 설비 가동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페트병 플라스틱 경량화 기술로 에너지 저감형 페트병을 개발하는 등 탄소저감을 실천하고 있다.
KCI는 친환경 원료 사용을 늘리고 생분해성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바이오매스 기반의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DMI(Dimethyl Isosorbide)와 천연 지방산에서 유래한 폴리글리세린 에스테르 시리즈 등의 천연 유래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올해 KCI는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에코바디스(EcoVadis)가 진행한 2024년 지속가능성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Platinum) 메달’을 플래티넘 매달은 전세계 상위 1% 기업에만 부여하는 메달이다.
삼양사 양재만 경영지원PU장은 “ESG경영은 미래 경영 전략과 결부돼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필수 요소가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삼양그룹의 주요 ESG경영 활동과 성과를 대내외에 알릴 계획”이라 말했다.
#코오롱ENP
지속가능성 의미 담은 사명변경, ESG 경영 의지 강조해
10대 중대 이슈를 중심 지속가능경영 활동 성과‧추진전략 수록
코오롱ENP(대표이사 허성)가 지난해 ESG경영 성과와 지속가능경영 정책을 담은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코오롱ENP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은 올해가 최초다.
코오롱ENP는 ESG 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아 모든 코스피 상장사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이 의무화 되는 2030년에 앞서 선제적으로 보고서를 공개했다.
앞서 코오롱ENP는 지난 3월 Empowering(힘을 싣다), New(새로운), Possibility(가능성)이라는 의미를 담아 사명을 변경하며 지속가능성이 기업 운영의 필수적 요건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코오롱ENP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ESG 경영 활동의 성과를 소개했다. 기업이 환경·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환경·사회 요인이 기업 재무에 끼치는 영향을 동시에 평가하는 ‘이중 중요성 평가’를 통해 ▲기후 변화 대응 ▲지속가능한 제품·서비스 개발 ▲자원순환성 강화 ▲윤리·컴플라이언스 강화 등 10대 중대 이슈를 선정하고 이에 기반한 ESG 경영 전략을 밝혔다.
나아가 ‘Sustainability=Lisence to operate(지속가능성=사업 운영의 필수 자격)’를 핵심가치로 정하고 지속가능경영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코오롱ENP는 사업은 물론 환경과 사회적 가치 실천 등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다. 지속가능한 제품 포트폴리오 확보를 위해 친환경 브랜드 ‘ECO(에코)’를 론칭하고 ▲바이오 폐기물 원료를 사용한 ‘ECO-B’ ▲탄소를 포집해 생산된 원료를 사용한 ‘ECO-LC’ ▲그린수소와 재생탄소를 활용한 ‘ECO-E’ 등 고기능성과 친환경성을 함께 갖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선보였다.
환경분야에서는 올해 해양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생태계 파괴 및 생물다양성 훼손의 심각함을 인지하고 국제 협약 등을 기반으로 한 생물다양성 보호 정책을 수립했으며 해변 정화활동, 지역사회 하천‧공원 쓰레기 수거 등의 활동도 진행했다. 스타트업 협력사들과 공동으로 국책 과제를 수행하며 재무‧기술적 지원을 제공했으며 주요 전시회에 협력사와 개발한 제품을 출품하는 등의 상생을 지속해왔다.
코오롱ENP 허성 대표이사는 “올해는 사명변경과 함께 새로운 시작의 원년으로, 고객과 제품 그리고 환경에 있어서 고도화된 첨단기술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창출해 갈 것”이라며 “’Sustainability is license to operate’라는 핵심가치 아래 기존과 다른 성장과 혁신‧협업‧리더십을 통해 본격적인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추진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