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김희연 기자]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제로칼로리 시리즈를 잇달아 출시했지만, 업계에서는 ‘제로칼로리’의 위험성 논란을 계속해서 경고하고 있다.
아이스크림이 0kcal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제품에 제로칼로리를 버젓이 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상표법 위반은 아니나, 제로칼로리 식품을 과다 섭취할 경우 발생할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롯데웰푸드는 1일 ‘죠스바’와 ‘스크류바’에 이어 ‘수박바’까지 ‘0칼로리’를 내세우며 출시했다. 홈페이지와 SNS, 고객센터 등으로 소비자 출시 요청이 꾸준하게 이어져 ‘씨없는 수박바 0kcal’ 제품화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초코코팅 땅콩을 빼고, 설탕 대신 천연 감미료를 사용해 기존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맛을 0칼로리로 구현했으며, 초코코팅 땅콩이 빠진 만큼 제품명을 ‘씨없는 수박바 0kcal’로 표기해 재미 요소를 더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4월 선보인 ‘죠스바 0kcal’, ‘스크류바 0kcal’ 2종은 초도 물량이 품절될 정도로 인기를 끌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출시 1개월 만에 약 720만 개를 판매하며 목표 판매량을 뛰어넘었고, 현재는 누적 판매량 2000만 개 돌파를 앞두고 있다.
한편 식약처 관계자는 식품 표시 광고법에 따라 100mL당 4kcal 미만이면 제품명에 ‘0kcal’로 표기 가능하다고 설명하며, “제품 표기에 제로칼로리를 언급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제로칼로리가 아니기 때문에 많이 섭취하면 살이 찔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대한비만학회에서도 다이어트 콜라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먹는 여러 가지 혼합음료류, 과자류, 껌류, 팥앙금류, 캔디류, 장류 등에 식욕을 자극하는 합성 감미료가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으므로 전체적인 섭취량이 많아질 우려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