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대한항공은 보잉사의 중대형 항공기 50대를 도입했다는 소식을 밝혔으며, 티웨이항공은 아시아산림협력기구와의 MOU 하에 키르기스스탄 지역의 산림보존에 나섰다.
KAI(한국항공우주산업)는 세계 3대 에어쇼 중 하나인 영국 판보로 국제 에어쇼 2024에 참가해 차세대통신위성, 소형다기능비행체모듈(AMMAV) 등 미래사업 포트폴리오를 전시했다.
#대한항공
보잉사와 777-9 20대, 787-10 30대 구매 MOU 체결
대한항공은 보잉사의 최첨단 중대형 항공기인 777-9와 787-10을 도입하며 기단 현대화에 적극 나선다.
대한항공은 현지시간으로 22일 ‘판버러 국제 에어쇼(Farnborough International Airshow)’가 열린 영국 햄프셔주 판버러 공항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스테파니 포프 보잉 상용기 부문 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보잉 777-9 20대, 보잉 787-10 30대(옵션 10대 포함) 도입을 위한 구매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한항공이 이번에 도입하는 777-9과 787-10은 미주·유럽 등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중대형 항공기로, 아시아나항공 통합 이후 대한항공 기단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777-9는 777 계열 항공기 중 가장 안정적이며 효율적인 항공기로 평가받는다. 탄소복합소재로 이뤄진 날개가 기존 777계열 항공기보다 더 길어져 연료효율을 10% 이상 개선했다. 운항거리는 1만3000km 이상으로 인천공항을 출발해 미국 전 지역 직항 운항이 가능하다. 777-9는 777계열 항공기 중 동체 길이가 가장 길어 통상적으로 400~420석 규모 좌석이 장착 가능하다.
787-10은 787 시리즈 계열 항공기 중 가장 큰 모델로 현재 운항 중인 787-9 대비 승객과 화물을 15% 더 수송할 수 있다. 연료 효율성도 기존 777-200 대비 연료효율이 25% 이상 향상됐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이번 보잉 777-9 및 787-10 도입은 대한항공의 기단 확대 및 업그레이드라는 전략적 목표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번 항공기 구매 계약을 통해 승객의 편안함과 운항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여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장기적인 노력을 뒷받침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번에 구매 양해각서를 체결한 보잉 777-9 항공기 20대와 보잉 787-10 30대 이외에도 에어버스 A350 계열 항공기 33대, A321neo 50대 등을 도입해 2034년까지 최첨단 친환경 항공기를 203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티웨이항공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와 업무협약…키르기스스탄 산림보존 나서
티웨이항공이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Asian Forest Cooperation Organization)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키르기스스탄 지역의 산림 보존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업무협약식은 지난 22일 강서구 티웨이항공 훈련센터에서 진행됐다. 여기에는 티웨이항공 정홍근 대표이사, 아시아산림협력기구 박종호 사무총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티웨이항공은 아시아산림협력기구와 기후변화의 영향을 해결하는데 박차를 가하며 해외 취항 지역의 자연 및 관광자원을 보존하기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티웨이항공은 협약 내용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키르기스스탄 지역 자연환경을 가꾸는 천년의 숲(Welcome to Forest’ way) 조성 ▲키르기스스탄 지역사회‧정부‧국제기구가 함께 지속가능한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새로운 패러다임 도입 ▲중앙아시아 지역 취항지 여행과 교류에 앞장서며 관광자원을 보존하는 등의 활동을 펼치게 된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산림청과 ‘탄소중립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로 어린이 대상 산불 진화 체험 교육, 한국산림인증(KFCC) 친환경 용지로 제작한 기내지와 친환경 임산 가공품의 기내 판매 등 탄소중립 활동에 힘쓰고 있다.
산림청과의 주요협약 내용은 ▲티웨이항공이 취항하며 산림청의 해외산림협력센터·사업단이 있는 개도국에 산림보전·복원 사업 공동추진 ▲기후변화·산불 등 재해로 인한 국내 산림 훼손지 복원 활동 협력 ▲티웨이항공의 사회공헌사업에 산림복지시설 이용 편의 제공 ▲티웨이항공 기내지를 통해 임산물과 산림복지시설 홍보, 산림보호·산불 조심 캠페인 추진 협조 등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오는 10월부터 아시아산림협력기구와 함께 티웨이항공이 취항 중인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지역에 도심 숲과 지역학교 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항공업의 특성과 연계한 ESG 전략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함과 동시에 중앙아시아 지역 교류에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KAI
영국 판보로 에어쇼 참가…미래 항공·우주기술로 유럽시장 공략
KAI(한국항공우주산업)는 현지시간으로 22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되는 영국 판보로 국제 에어쇼 2024에 참가해 차세대공중전투체계 등 첨단 기술력과 주력제품을 선보인다.
항공우주·방산 관련 최신기술과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판보로 에어쇼는 프랑스 파리, 싱가폴 에어쇼와 함께 세계 3대 에어쇼로 손꼽히며, 전세계 44여개국 약 1300개 업체가 참가한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 6개 ZONE(고정익‧회전익‧위성‧M&S‧무인기‧기체존)을 구성하고 KF-21, FA-50, LAH, 수리온 등 주력기종과 차세대통신위성, 소형다기능비행체모듈(AMMAV), AI Pilot을 연계한 최신 VR 시뮬레이터 등 미래사업 포트폴리오를 전시한다.
또한 열가소성 복합재 시제품을 선보여 에어버스와 보잉 등 세계적인 민항기 제작사의 파트너로서 쌓아온 KAI의 민수기체사업 역량도 알린다.
특히 KAI는 유무인복합체계가 적용된 주력기종과 저궤도 통신위성 기반으로 초연결된 차세대공중전투체계(NACS)를 선보이고 영상을 시연하며 해외고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KAI는 미래전장에서 탐지·공격능력과 생존성을 대폭 높이기 위해 KF-21과 FA-50에 무인전투기(UCAV)와 다목적무인기(AAP)를 연동하고 수리온과 LAH에 공중발사무인기(ALE)를 적용한 유무인복합체계(MUM-T)를 공개했다.
유무인 복합체계 구현을 위해 올해 2월 AI파일럿, 빅데이터, 자율·무인 등 핵심 기술개발에 1025억원 투자를 결정하고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KAI는 2022년 폴란드에 FA-50 48대 4조2000억원 규모의 수출을 성공하면서 진입장벽이 높은 유럽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으며, 수출 플랫폼 다변화를 통해 K-방산 열풍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계약 1년3개월 만인 지난해 12월까지 폴란드 1차 물량인 FA-50GF 12대를 성공적으로 납품해 유럽시장에서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였으며 이를 기반으로 KF-21, LAH, 수리온 등 KAI의 미래 항공 플랫폼에 대한 관심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이번 판보로 에어쇼에서 폴란드‧필리핀‧태국‧말레이시아 등 기존 수출국의 정부와 군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국산항공기 운용 현황을 살피고 추가수출과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한다.
또한 미국‧영국‧사우디‧베트남 등 신규 시장의 정부관계자와 항공‧우주 관련 주요업체 경영진들을 만나 전투기‧헬기 등 주력 플랫폼을 소개하고 시장개척과 미래사업 협력기회를 모색한다.
강구영 사장은 “폴란드 대규모 수출을 시작으로 중부유럽사무소와 영국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유럽시장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며 “수출은 물론 미래사업 파트너십도 강화해 동남아 안보벨트에 이은 유럽 안보벨트 구축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