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최용운 기자] 건설경기 불황을 뚫고 HL D&I가 수익성을 빠르게 회복하며 올해 연간 이익이 30%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교보증권에 따르면 HL D&I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0.8% 늘어난 11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0.7% 소폭 성장한 3933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개선은 현재 순항하고 있는 자체사업의 성공적인 준공 효과가 2분기에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교보증권 백광제 연구원은 “HL D&I의 2분기에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높은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최근 주가는 개선된 실적에 발맞추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HL D&I의 목표주가를 3000원에서 3500원으로 16.7% 상향 제시했다. 현재가 대비 30.6%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이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높은 분양가격 경쟁력으로 자체 사업 성공 가능성이 높고 ▲여전히 주가 수준이 저평가 구간인 것을 감안한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실제 현재 HL D&I가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 다음달 분양 예정인 ‘용인 둔전역 에피트’는 인근 지역보다 평균 1억원 이상 저렴해 분양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평형인 84㎡A형 기준 분양가는 4억8천만 원이다.
교보증권은 이 같은 HL D&I의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자체사업의 성공 가능성 등을 고려해 올해 이 회사의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31.7% 증가한 667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사업 준공 및 지난해 분양 둔화 영향으로 4.3% 감소한 1.5조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