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과 이마트, 오뚜기와 롯데…이유 있는 협업들
CJ제일제당과 이마트, 오뚜기와 롯데…이유 있는 협업들
  • 박영주 기자
  • 승인 2024.09.06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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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유통채널의 만남, 비용 줄이고 효율 높이고…소비자들도 환영
오뚜기, 롯데마트‧롯데슈퍼 전용 상품 ‘카레치킨‧열김치우동’ 선보여
앞서 CJ제일제당도 이마트 전용 상품 ‘비비고 붕어빵’ 등 출시하기도

[파이낸셜리뷰=박영주] 오직 롯데마트에서만 구입 가능한 오뚜기의 ‘열김치우동’, 이마트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붕어빵’까지.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식품 제조업체와 유통채널이 힘을 합쳐 전용상품을 출시하는 등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유통채널의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안정적 매출이 발생하는 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고, 유통채널 입장에서는 오직 해당 채널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희소성 있는 상품을 통해 접객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사진=오뚜기
사진=오뚜기

오뚜기는 롯데마트‧롯데슈퍼 전용으로 바삭하고 촉촉한 ‘카레치킨’과 얼큰하고 시원한 ‘열김치우동’ 등 신제품 2종을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카레치킨은 ‘오뚜기 카레 55주년’을 맞아 출시한 제품으로, 대중적인 메뉴인 치킨에 카레를 접목한 상품이다. 오뚜기 카레의 풍미를 그대로 담은 순카레를 사용했으며 100% 닭다리살에 크럼블을 입혀 바삭한 식감을 극대화했다. 

함께 선보인 ‘열김치우동’은 시원한 멸치육수에 쫄깃하고 탱탱한 우동면과 칼칼한 김치를 더했다. 김치블록‧튀김볼‧대파‧김가루 등 푸짐한 고명이 들어 있어 얼큰하고 고소한 국물 맛을 느낄 수 있다. 

오뚜기와 롯데마트‧슈퍼의 협업 이전에는 CJ제일제당과 이마트의 협업이 눈길을 끌었다. 앞서 6월 CJ와 신세계그룹이 사업제휴 합의(MOU)를 맺고 전략상품들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해 CJ제일제당과 쿠팡이 갈등을 빚을 당시에는 신세계그룹의 유통 3사인 이마트·SSG닷컴·G마켓서 떡볶이, 붕어빵 등 CJ제일제당의 다양한 신제품들이 ‘선출시’ 되기도 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김상익 CJ제일제당 식품한국총괄, 박민석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 강신호 CJ제일제당 부회장,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 황운기 이마트 상품본부장, 이형순 이마트 HomeMeal 담당이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사진=각사
(왼쪽부터 순서대로) 김상익 CJ제일제당 식품한국총괄, 박민석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 강신호 CJ제일제당 부회장,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 황운기 이마트 상품본부장, 이형순 이마트 HomeMeal 담당이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사진=각사

제조사-유통채널 간의 협업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이점을 갖는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유통채널이 축적한 데이터를 통해 어떤 상품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끄는지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품 개발에 착수할 수 있어 효율성 증대를 꾀할 수 있다. 탄탄한 판매채널을 바탕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유통채널 역시도 오로지 특정 채널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면 소비자들이 이를 구매하기 위해 모여드는 만큼, 톡톡히 접객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일례로 편의점 업계에서는 GS25에서만 판매한 ‘팔도점보도시락’ 등의 빅사이즈 제품, CU에서만 판매하는 ‘생레몬 하이볼’ 등이 인기를 끌면서 해당 상품을 구매하러 편의점을 찾은 소비자들 덕에 매출증대 효과를 누린 바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기존에 출시돼 있는 상품과 유사하면서도 조금은 다른 이색적인 제품들을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선택권을 취할 수 있게 된다.

더욱이 특정 매장에서만 파는 음식 또는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줄을 서는 것도 더 이상 낯선 광경이 아닌 만큼, 업계에서는 제조사와 유통채널이 협업해 희소성 있는 제품을 개발해서 판매하는 움직임이 계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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