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최용운 기자] 4년 전 두산그룹 구조조정으로 사모펀드에 매각됐던 모트롤이 ’두산모트롤‘로 다시 두산그룹 가족으로 새출발한다.
두산밥캣은 지난 4일 자회사로 인수를 마무리한 유압부품 전문 기업 모트롤을 ‘두산모트롤’로 다시 출범한다고 15일 밝혔다.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은 14일 경상남도 창원에 위치한 모트롤 본사를 방문해 200여 명의 사무직·생산직 임직원과 가진 타운홀 미팅에서 ‘두산모트롤’로 사명을 변경한다고 공표하면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스캇 박 부회장은 “다년간의 파트너십으로 세계적 수준의 품질이 이미 검증된 두산모트롤의 임직원 여러분과 한 가족이 되어 진심으로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서로 ‘윈윈’하면서 추가적 시너지를 더해 5년 뒤 두산모트롤의 매출을 지난해의 2배 수준으로 키울 것”이라고 전했다.
두산밥캣이 두산모트롤을 인수한 주요 목적은 수직 계열화를 통한 핵심 부품의 안정적 수급과 제품 경쟁력 강화다. 두산모트롤 입장에선 타깃 시장을 대형 건설장비에서 중소형 건설장비와 농업·물류 등 산업용 장비로 확장할 수 있어 제품과 지역 다각화로 인한 성장이 기대된다.
두산모트롤 권영민 사장은 “두산밥캣과 함께 글로벌 선도 기업이 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게 되어 기쁘다”면서 “품질 기준을 더욱 높이고 신제품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화답했다.
두산모트롤은 별도 법인으로 독자 경영을 이어가는 한편, 두산밥캣의 자회사로서 글로벌 업체로서의 성장 동력 확보 등 외형 확장을 위한 시너지를 양사가 함께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두산모트롤은 지난 2020년 두산그룹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소시어스PE-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4530억 원에 매각했지만, 4년 만인 올해 방산부문은 MNC솔루션으로 분할하고 민수부문만 두산밧캣이 2460억원에 주식 100%를 인수하면서 두산그룹 계열사로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