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오빠
[오늘 통한 과거리뷰] 오빠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4.10.15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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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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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대통령실이 명태균씨가 공개한 김건희 여사와의 메신저 대화 속 ‘오빠’는 김 여사의 친오빠라고 해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5일 명씨 카카오톡에 등장하는 오빠는 윤석열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의 친오빠라면서 당시 문자는 대통령 입당 전 사적으로 나눈 대화라고 설명했다. 명씨는 이날 SNS에 “김재원씨의 강력한 요청으로 알려 드립니다. 재원아! 너의 세치혀 때문에 보수가 또 망하는구나!”라면서 김 여사와 명씨간의 메신저 대화방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게시했다.
공개된 메신저 내용에는 “철없이 떠는 우리 오빠 용서해 주세요” 또는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 또는 “사과드릴게요. 제가 명 선생님께 완전히 의지하는 상황. 오빠가 이해 안가더라구요. 지가 뭘 안다고” 등이 있었고, 대화 속 ‘오빠’는 윤석열 대통령을 지칭하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지만 대통령실은 ‘친오빠’라고 해명했다.

오빠란

오빠란 여동생이 같은 부모에게 태어난 손위 남자 형제를 일컫는 말이다. 존칭으로는 ‘오라버니’라고 부른다. 참고적으로 ‘오라비’는 손아래 남자 형제를 일컫는다. 즉 남동생을 일컫는 말이다. 오빠는 1980년대까지만 해도 혈육 간의 관계에 있는 남자 형제에게 여성이 이야기하는 ‘단어’였다. 하지만 1990년대 들어서면서 어느 순간 연상의 남자를 친근하게 부르는 호칭이 됐다. 1990년대 대학가에서는 오빠라는 호칭 대신 남자 선배를 ‘형’ 또는 ‘학형’이라고 불렀다. 그것은 민주화운동을 하는 동지의 개념이 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형’ 또는 ‘선배’라는 말 대신 ‘오빠’라는 말이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점차 확장을 하면서 연인, 부부 사이에도 남자를 오빠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기성세대는 ‘오빠’라는 호칭이 마치 근친상간의 개념이 있다면서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다만 연상의 남성에게 오빠라고 부르는 것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2010년대 이후부터 생기기 시작하면서 어느 순간 혈육 관계에 있는 형제를 부르거나 연인 또는 부부 사이에 부르는 호칭이 됐다. 연상의 남성에게 오빠라고 부르는 것 자체를 꺼리게 됐고, 만약 오빠라고 부르게 된다면 그것은 연인관계가 됐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게 됐다.

오빠의 해외 진출

다만 2020년대 들어서면서 오빠가 한류의 유행어가 되면서 고유명사가 됐다. 이는 드라마가 전세계로 퍼져 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오빠라는 단어도 퍼져 나갔다. 최근 들어 외국인 사이에서 ‘오빠’라고 하면 친근한 호칭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이런 이유로 오빠라는 단어가 더욱 익숙해진 단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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