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김희연 기자] 얇고 가벼운 초슬림 디자인을 중심으로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오는 25일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SE)’을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신제품은 올해 7월 출시한 기존 ‘갤럭시 Z 폴드6’보다 1.5mm 얇고, 3g 더 가벼워져 휴대성이 대폭 향상됐다. 색상은 스트라이프 패턴이 돋보이는 ‘블랙 쉐도우’이며 출고가는 278만9600원이다.
이번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삼성전자는 제품을 체험하고 구입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전국 주요 백화점에서 25일부터 2주간 운영할 예정이다.
폴더블 스마트폰이란?
폴더블 스마트폰이란 디스플레이를 작게 접어 포갤 수 있는 스마트폰을 말한다.
스마트폰 업계가 두께, 가격, 성능 등 여러 포인트를 한층 강화한 폴터블 스마트폰을 잇달아 출시함에 따라 폴더블 시장의 점유율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해도 폴더블 시장 점유율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올해 1분기 점유율은 1/4을 밑도는 수준이다.
중국 화웨이와 오포, 아너 등이 후발주자로 급부상하면서 마주한 결과다. 화웨이는 중국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35% 차지해 2개 분기 연속 1위 자리에 올랐다. 화웨이가 지난달 출시한 트리폴드(세 번 접는) 스마트폰 ‘메이트XT’ 두께는 약 12㎜이며 한화로 약 400만원에 달하는 고가 프리미엄 제품이다.
화웨이가 미국 제재 등으로 내수 시장을 주로 공략하는 것과 달리 샤오미, 아너 등 다른 중국 브랜드는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두께가 9.3mm로 세상에서 가장 얇은 폴터블폰인 ‘매직V3’ 을 선보인 아너는 올 2분기 서유럽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처음으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접혀나가는 점유율 경쟁을 뚫고 폴더블폰 종주국의 위상을 지켜나갈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우선 더욱 강화된 하드웨어를 내세워 승부수를 던질 셈이다. 이번 신제품은 Z 시리즈 최초로 2억 화소의 광각 카메라가 탑재돼 더욱 선명하고 생생한 촬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16GB 메모리를 탑재해 폴더블에 최적화된 '갤럭시 AI'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