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미국 선거인단 투표
[오늘 통한 과거리뷰] 미국 선거인단 투표
  • 이영선 기자
  • 승인 2024.11.06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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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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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미국 대선이 현재 투표와 개표가 동시에 진행되는 가운데 미국 언론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할 것이라는 예측 모델이 나왔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미 대선 결과 예측 모델에 따르면 해리스와 트럼프의 승률은 56대 43으로 나타났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에디슨리서치가 발표한 출구조사 잠정결과에서 전국 응답자 48%가 해리스에게 우호적 견해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트럼프에게 우호적 견해를 갖고 있다고 응답한 이들은 44%였다.
이처럼 예측조사와 출구조사가 해리스에게 유리하지만 미국 선거인단 투표라는 독특한 방식이 있기 때문에 개표 결과가 최종적으로 나올 때까지 안심할 수 없다.

독특한 선거인단 투표 제도

미국의 선거인단 투표 제도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간선제’로 표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 대통령 선거라고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50개주 및 워싱턴 D.C.의 대표를 지명된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인단을 투표하는 방식이다. 현행 미국 선거인단 정수는 총 538명이다. 선거인단은 각주별로 상원의원수 + 하원의원수 만큼의 선거인을 배분한다. 이런 이유로 1964년부터 현재까지 438명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승자독식제이다. 즉, 각 주별로 승리한 후보에게 선거인단을 전부 몰아주는 방식이다. 이는 영국의 13개 식민지가 미국 독립전쟁으로 독립하면서 United States이라는 이름으로 미국이 건국됐다. 그러면서 영국 국왕이 아닌 새로운 대표자가 필요했다. 하지만 각 주마다 독자적인 헌법과 법률을 갖고 있었고, 인구, 면적, 성향 등 역시 제각각이면서 이해관계가 충돌했다. 이에 각 주가 각자의 방식으로 주 상원 및 하원의원을 선출하고 연방 상원의원은 주별로 동수, 하원의원은 각 주의 인구에 비례해 배정되도록 타협이 이뤘졌다. 문제는 선거인단이 배신 투표를 하거나 기권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총 45번의 대선 중 22번이 배신 투표를 하거나 기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물론 이로 인해 결과가 뒤집힌 사례는 없었다.

제도 유지하는 이유는

미국이 선거인단 투표 제도를 유지하는 이유는 ‘연방제 국가’이기 때문이다. 즉, 각 주의 독립적인 주권을 존중하면서이다. 전체 국민이 1표씩 행사하는 직선제로 뽑게 되면 인구가 적은 주의 주권이 인구가 많은 주의 주권보다 저평가 되는 위험이 있다. 또한 각 주의 주민은 각 주의 국민이지 연방국가인 United States의 국민이 아니라는 인식을 갖고 있으면서 그에 따라 United States의 대통령은 선거인단이 투표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즉, 미국 국민이라는 소속감 보다는 각 주의 주민이라는 소속감이 더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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