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김희연 기자] 13일 국내 뷰티 업계가 AI 기술 도입과 글로벌 확장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요구에 발맞추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전략을 발표하며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LG생활건강은 MZ세대 공략에 성공하며 색조 브랜드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다이소몰은 다양한 신상 뷰티템을 선보이는 ‘뷰티 신상 대전’으로 가성비 쇼핑 전략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윙크컴퍼니는 AI 기반 ‘윙크 렌즈 찾기’ 기능을 통해 편리한 뷰티렌즈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며 뷰티렌즈 시장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인베스터 데이’ 통해 글로벌 성장 전략 공개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12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2024 인베스터 데이(2024 Investor Day)'를 개최했다. 국내외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자 약 80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는 아모레퍼시픽 김승환 대표이사 및 조반니 발렌티니(Giovanni Valentini) 북미 법인장의 전략 발표가 있었다.
먼저 김승환 대표는 지난 실적에 대한 리뷰와 함께 2025년 성장 전략을 발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리더십 강화를 목표로 한 구체적 계획을 소개했다. 이어 조반니 발렌티니 북미 법인장도 발표자로 나서 북미 시장 브랜드 성장 전략과 마케팅, 조직 운영 전략을 설명했다. 이어 참석한 기관투자자들의 다양한 질문에 답하는 시간도 가졌다.
발표에서 김승환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문화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화장품 산업 또한 큰 성장을 이루고 있다"며, “아모레퍼시픽은 건강한 매출 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브랜드 경쟁력 강화’, ‘글로벌 리밸런싱 가속화’, ‘채널 대응력 강화’, ‘미래 성장 준비’라는 주요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김 대표는 지난 실적 리뷰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이 서구권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성장하며 글로벌 리밸런싱을 성취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국내에서는 멀티브랜드숍(MBS)과 이커머스 채널 확산 등 비즈니스 구조 다변화로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김 대표는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대표 브랜드와 미래 성장 브랜드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대표 브랜드 중 설화수, 이니스프리, 려 등은 수익성 개선과 글로벌 시장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라네즈와 코스알엑스의 경우 글로벌 선도 브랜드로서의 지속적인 성장성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헤라, 에스트라, 일리윤 등 차세대 글로벌 브랜드도 육성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매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리밸런싱을 가속화하기 위해 미국, 일본, 유럽, 인도, 중동을 주요 전략 시장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미국, 일본, 유럽과 같은 선진 시장에서는 세포라 등 주요 유통 채널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브랜드와 고객 저변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인도와 중동 등 신성장 시장 공략에도 힘을 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사업의 경우 거래 구조 개선과 관리 강화를 통해 구조적 정상화를 이뤄내겠다는 의지도 표했다.
다음으로 채널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플랫폼 대응 역량을 내재화하고 최적화된 마케팅 전략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주요 입점 플랫폼을 비롯해 아모레몰 등 주요 이커머스 채널에 대한 공략 방안도 전했다. 세포라 등 국내외 주요 MBS 채널을 비롯해 틱톡샵 등 신규 성장 채널과의 다각적인 협업 방안도 밝혔다.
끝으로 김 대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AI 피부 진단 시스템인 '닥터 아모레', 맞춤형 메이크업 솔루션인 ‘커스텀 매치’ 등 새로운 디지털 기반 서비스를 통해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 AI 기술을 통해 개발, 기획, 마케팅, 디자인, 영업 등 전방위적인 업무 생산성 강화를 추진하는 등 일하는 방식도 바꿔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2일 아모레퍼시픽은 향후 3년간의 경영 목표와 달성 계획을 명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공시했다.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밝힌 글로벌 성장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연평균 10%의 매출 성장률과 2027년 기준 12%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LG생활건강
색조 브랜드 인지도 쌓이자 온·오프라인 매출 ‘껑충’
LG생활건강의 색조 브랜드 VDL(브이디엘), 글린트 바이 비디보브, 프레시안, 코드글로컬러가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팝업스토어와 소셜미디어(SNS)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가 쌓인 데다 믿을 수 있는 품질과 합리적 가격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VDL’은 대표적인 헬스앤뷰티(H&B)스토어 ‘올리브영’에서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8% 신장했다. 올리브영은 20~30대 고객들의 화장품 주요 구매처로 ‘MZ들의 놀이터’로 불리며, 최근에는 K-뷰티를 찾는 외국인의 필수 관광코스가 됐다.
VDL은 2022년 6월 올리브영에 처음 입점한 이후 가성비 좋은 ‘베이스 맛집’으로 꾸준히 인지도를 쌓았다. 올해는 주력 제품인 ‘톤 스테인 컬러 코렉팅 프라이머’와 ‘커버 스테인 퍼펙팅 파운데이션’, ‘치크 스테인 블러셔’를 각각 기획세트로 출시해 ‘올리브영이 선정한 브랜드(8월 올영픽)’ 행사에서 파운데이션 판매 1위를 달성했다.
VDL 마케팅 관계자는 “베스트셀러인 파운데이션과 ‘이지 블렌딩 퍼프’를 조합한 ‘완전 바르기 쉬운 파데’ 기획세트와 프라이머 사용의 저변을 확대한 소용량 제품 등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K-하이라이터’를 이끌고 있는 ‘글린트 바이 비디보브’(이하 글린트)는 2020년 9월 첫 출시한 하이라이터 제품군이 누적 판매 72만 개(10월 말 기준)를 돌파하면서 명실상부한 스테디셀러로 등극했다.
지난해 8월에는 하이라이터와 동일한 제형으로 ‘베이크드 블러쉬’를 선보이면서 현재까지 누적 판매 12만 개를 돌파했고, 최근 올리브영 메이크업 및 블러셔 카테고리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창백한 하늘 빛 색상으로 ‘무펄 하이라이터’로 불리는 ‘코튼멜츠’와 고급스러운 장미빛 볼을 연출하는 ‘로즈쿼츠’ 색상이 SNS에서 화제를 모았다.
3분기에는 신제품 ‘틴트 글로서’의 활약으로 브랜드 전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 올랐다. 틴트 글로서는 지난 8월 온라인 쇼핑 플랫폼 ‘무신사’ 입점과 동시에 뷰티 전체 카테고리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드글로컬러’는 올여름 한정 기획세트로 선보인 ‘픽스온 프라이머’가 매출을 견인하면서 3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 늘었다. 픽스온 프라이머는 휴대가 쉬운데다 국소 부위에 모공을 가리는데 탁월한 ‘스틱 프라이머’를 내장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개선했다. 이 제품은 지난 6월 올리브영 메이크업 카테고리에서 1위에 올랐다.
지난 8월에는 픽스온 프라이머, 팩트, 립 틴트 등을 라인프렌즈 캐릭터 ‘미니니’ 에디션으로 제작해 쇼핑 플랫폼 ‘에이블리’에 선 출시하고, ‘라인프렌즈 스퀘어’ 명동점에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구매욕을 불러 일으키는 귀여운 디자인과 선착순으로 증정된 캐릭터 파우치가 MZ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감각적인 비건 메이크업 브랜드 ‘프레시안’은 유명 아이돌 메이크업 아티스트 ‘나겸쌤’(본명 이나겸)과 공동 개발한 신제품 ‘에그라이크 크림 블러쉬’가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10~13일 진행된 ‘뷰티 컬리 기획전’에서 이틀 만에 품절, 메이크업 카테고리에서 매출 1위를 달성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채널 특성과 고객의 성향에 따라 기획한 다채로운 세트 제품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고객 접점을 확대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 기획전 등에 참여하면서 브랜드를 알리고 ‘차별적 고객 가치’를 널리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다이소몰
따끈따끈 신상 뷰티 대공개! ‘오늘은 Daiso-DAY 뷰티신상대전’ 행사 진행
균일가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가 운영하는 다이소몰에서 ‘오늘은 Daiso-DAY 뷰티신상대전’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새로 출시되는 신상 뷰티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자리로 13일 9시부터 21시까지 하루 동안 진행한다. 주요 신상 뷰티 브랜드로는 ‘쿤달’, ‘메디필’, ‘동국제약 마데카21’, ‘밀크터치 디어씽’, ‘더랩 바이 블랑두(THE LAB by BLANC DOUX)’, ‘성분에디터’ 등을 선보인다.
또한, 다이소몰에 별도의 ‘피부 고민 해결템’ 배너와 ‘카테고리별 뷰티템’ 배너를 편성했다. ‘피부 고민 해결템’은 개인의 피부 고민별 맞춤 해결책을 제공한다. 트러블, 각질 등으로 구분해, 트러블 고민은 스팟집중케어, 스킨케어, 클렌징 아이템으로 기획했고, 각질 고민은 수분크림, 각질제거템, 마스크팩, 바디로션으로 구성했다. ‘카테고리별 뷰티템’은 본인에게 필요한 상품을 더욱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스킨케어, 메이크업, 헤어&바디, 맨케어, 미용소품, 네일류로 나누어 선보인다.
행사에 풍성함을 더할 이벤트도 마련했다. ‘쿤달 뷰티 리뷰 이벤트’는 11월 13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며, 쿤달 이벤트 상품을 구매하고 리뷰를 작성한 후 응모 버튼을 클릭하면 참여할 수 있다.
베스트 리뷰어 10명을 대상으로 ‘쿤달 콜라겐 케어 3종 세트(바비 에디션)을, 우수 리뷰어 20명을 대상으로 ‘리치퍼퓸 4종 세트(향 랜덤), 참여 선착순 100명에게는 리치퍼퓸 미스트 1종(향 랜덤)을 증정한다. ‘메디필 구매 이벤트’도 11월 13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 참여 방법은 메디필 랩핑 마스크 4종을 한 번에 장바구니에 담고 주문 후 ‘딩동댕동 응모 버튼’을 클릭해서 참여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물광 리프팅 랩핑 마스크’를 100명에게 증정한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최근 인기가 많아진 가성비 신상 뷰티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도록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라며 “앞으로도 다이소몰에서 쇼핑의 즐거움과 만족을 드릴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윙크컴퍼니
AI 기반 ‘윙크 렌즈 찾기’ 기능 도입
뷰티 콘택트렌즈 플랫폼 윙크컴퍼니(WINC COMPANY)는 원하는 뷰티렌즈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는 AI 이미지 검색 서비스 ‘윙크 렌즈 찾기’ 기능을 오는 18일 선보인다.
윙크컴퍼니의 커머스 모바일 앱 ‘윙크(WINC)’는 ‘나와 가장 가까운 컬러렌즈’라는 비전 아래 국내외 인기 브랜드 22개, 약 600종의 뷰티렌즈 및 관련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는 뷰티렌즈 특화 쇼핑 플랫폼이다.
▲렌즈 픽업 서비스 ▲상품 큐레이션 ▲커뮤니티 게시판 등을 통해 다양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며, 윙크 앱에 누적된 고객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AI 기능을 강화하면서 앱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이번에 도입하는 ‘윙크 렌즈 찾기’ 기능은 윙크 플랫폼에 누적된 35만 개 이상의 실사용자 리뷰와 게시글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찾고 싶은 렌즈 사진 업로드 시 AI 분석을 통해 최대 10개의 유사 제품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다. 사용자들은 정확한 상품명을 알지 못해도 이미지만으로 원하는 렌즈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다.
윙크의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연예인이나 유명 인플루언서가 착용한 제품을 찾는 게시글이 70%를 차지할 정도로 다양한 렌즈 정보에 대한 수요가 높다. 윙크컴퍼니는 소비자 니즈에 맞춰 더욱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AI 기반 검색 기능을 도입했다. 또한 해당 기능을 토대로 데이터와 생성형 AI를 접목시켜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과 수요를 충족하는 뷰티렌즈 디자인 제작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윙크컴퍼니는 지난해 말부터 오프라인 큐레이션 샵 윙크 렌즈스토어를 오픈하며 가맹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최근 건대입구, 서울 중구 두타몰, 노원에 이어 지난달 의정부역까지 윙크 오프라인 출점에 속도를 높이며, 개별 브랜드 매장 7곳을 포함해 전국 3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11월 말에는 수원인계점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정문기 윙크컴퍼니 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데이터 분석과 다양한 AI 기술 접목을 통해 최적의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 니즈에 맞는 기능을 추가하며 플랫폼 고도화 작업을 이어가겠다”며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인 쇼핑환경 구축으로 뷰티렌즈 시장 전반의 발전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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