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0주년…매출도 2.6조원 돌파, 역대 최대실적 예상돼
3분기 매출·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 넘어서...가격인상 및 비용절감 효과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올해 100주년을 맞은 하이트진로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들어 매 분기 시장 전망치를 초과한 실적을 달성하면서 매출 2.6조원과 영업이익 2천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교보증권은 올해 하이트진로가 매출액 2조6615억원, 영업이익 210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각각 전년 대비 5.6%, 70%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 2011년 하이트맥주와 진로가 합병해 하이트진로로 출범한 이후 최대 실적이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들어 매 분기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두고 있다. 이로 인해 올해 연간 실적도 전년대비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특히 이익 측면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하이트진로의 연결 매출액은 685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62% 성장한 702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15%이상 상회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상회요인은 판촉비의 효율적 집행, 가격인상 효과, 전년 낮은 기저효과 등”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소주 세계화’를 천명하며 매년 소주제품 중심으로 수출확대 전략을 추진해 왔다. 또한 정체기에 있는 맥주시장 확대를 위해 켈리, 테라 라이트 등의 신제품 출시로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가격인상과 비용절감 노력의 결과가 올해 실적으로 증명되고 있는 모양새다.
교보증권이 전망한 하이트진로의 부문별 올해 실적을 보면 맥주 부문은 매출액 8548억원으로 전년대비 3.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13억원으로 흑자 전환하게 된다. 소주 부문은 매출액 1조5382억원으로 4.7% 성장하고, 영업이익 1709억원으로 38.4%나 늘어난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도 국내 주류 소비는 부진하겠으나, 소주 M/S확대 및 해외수출 확대가 매력적”이라면서 “전년 낮은 기저효과를 제외하고 보더라도 10%대 견조한 이익률로 체질개선이 진행 중”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매수(BUY)와 목표주가 2만9000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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