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문화 만든 소설
크리스마스 캐럴은 찰스 디킨스 소설이다. 엄청난 인기를 얻으면서 초판 6천부가 단 하루만에 매진됐다. 권선징악적 교훈을 주는 작품으로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물결에서 크리스마스 문화가 자리매김되지 못한 상태에서 크리스마스 캐럴 소설이 나오면서 크리스마스 문화가 만들어졌다. 크리스마스는 중세시대까지는 상당히 널리 퍼져 있었던 문화이다. 당시 크리스마스 문화는 교회를 중심으로 교인들끼리 모여 아기 예수 탄생을 기리는 문화였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서 크리스마스를 기리게 됐다. 하지만 산업혁명 시대에는 이런 전통이 사라졌다. 사라진 이유는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인구가 도시로 몰리게 됐고, 점차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물론 교회에 나가 아기 예수 탄생을 기릴 수도 있었지만 당시 저임금 노동자들의 노동시간은 15시간 이상이기 때문에 노동자들이 교회로 나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즉, 교회에 나가서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것 자체가 사치가 된 것이다. 그러면서 점차 사람들의 뇌리 속에 크리스마스라는 개념이 사라졌다. 이때 찰스 디킨스가 ‘크리스마스 캐럴’ 소설을 발표하면서 점차 크리스마스 문화가 부활하기 시작했다. 찰스 디킨스는 소설을 통해 크리스마스를 기리는 것은 많은 부가 아니라 ‘마음’이라는 메시지를 대중에게 줬기 때문이다. 그것은 굳이 교회에 나가지 않아도 가족들끼리 오순도순 모여서 크리스마스이브를 즐기면 된다는 것이었다.문화를 만들고
즉, 크리스마스 캐럴 소설은 크리스마스를 부활시킨 것은 물론 크리스마스 의미를 바꿔 버렸다. 그 이전까지는 종교적 의미가 강하면서 교회 단위로 기념을 했지만 소설이 발표되면서 점차 ‘가족’ 중심의 기념일이 됐다. 특히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하는 것 자체가 그 이전에도 있었지만 소설로 인해 널리 알려지게 됐다. 물론 현대적 의미의 크리스마스 문화를 만드는 것에는 그 이후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산타크로스는 1930년대 경제대공황을 겪으면서 코카콜라가 겨울철 코카콜라 매출을 늘리기 위해 도입한 캐릭터이고, 루돌프 사슴코는 역시 경제대공황 당시 미국 백화점 광고에 등장한 캐릭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가족끼리 크리스마스를 기린다는 개념은 찰스 디킨스의 소설 크리스마스 캐럴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