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전예빈 기자] 지난해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사태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낸데 반해 LG전자는 암울했다. 그렇다고 LG전자가 걱정만 하고 있을지 올 한 해 행보가 궁금하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수요 여건이 회복되고 있고 가전과 TV의 선전, 휴대폰의 체질 개선 성과, 적극적인 비용 절감 활동 등에 힘입어 상반기 실적이 좋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증권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사업부 별로 살펴보면 MC 사업부는 체질 개선 성과를 바탕으로 리스크가 축소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와 관련 인력 조정과 스마트폰 플랫폼 및 라인업 간소화, 지역 및 유통 구조 효율화 등으로 사업 구조를 효율화 하고, G6는 갤럭시 S8보다 1개월 먼저 출시돼 마케팅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HE 사업부는 패널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UHD와 OLED TV 매출 비중이 지난해 47%에서 올해 62%로 상승하는 점이 핵심”이라며 “이 가운데 OLED TV는 매출의 14%를 차지하며 수익성이 가장 우월한 영역으로 안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H&A 사업부의 경우 일렉트로룩스(Electrolux)를 제치고 글로벌 2위에 올라 업계 최고의 수익성을 실현하고 있다.
아울러 트윈 워시 세탁기, 도어인도어(Door-in-Door) 냉장고, 듀얼 에어컨 등 프리미엄 제품군이 강한 모멘텀을 이어갈 전망이다.
VC 사업부 역시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볼트(Bolt) 관련 부품 매출이 본격화됐다.
지난 2015년말 대비 수주 잔고가 30% 늘어나는 등 신규 수주도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고 매출액은 올해 3조 8000억원에서 오는 2020년에 7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주가 측면에서는 가전과 TV가 역사적 최고의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데다 스마트폰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