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적자를 임직원에 전가?”...한화갤러리아 임직원들, 임금 자진반납
“면세점 적자를 임직원에 전가?”...한화갤러리아 임직원들, 임금 자진반납
  • 채혜린 기자
  • 승인 2017.02.21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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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면세점63 전경/사진제공=한화갤러리아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면세점 사업 적자로 ‘비상경영’에 들어간 한화갤러리아 임직원들이 연봉과 상여금을 ‘자진반납’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회사의 적자를 임직원들에게 전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1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지난달부터 임원은 연봉 10%를 자진 반납했으며, 이달부터는 부장과 차장급 등 중간관리자들이 상여금 100% 자진반납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존 상여금 800%를 700%로 줄이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향후 과장급까지 참여하게 되면 전체 임직원의 약 25%가 자진반납 대상이 된다.
앞서 한화갤러리아는 지난달 전 직원을 대상으로 경영설명회를 개최하고 회사의 어려움과 자구 노력의 필요성을 전달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부터 영업을 개시한 시내면세점 갤러리아면세점63의 수익성 악화로 면세점을 운영하는 법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지난해 12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면세점사업 부진으로 한화갤러리아는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해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화갤러리아의 면세점사업만 따지면 지난해 438억원의 적자를 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임금 자진반납은 개인별 동의를 얻어 시행하는 것이며 회사의 어려움을 이겨내고자 하는 자구노력의 일환”이라며 “추후 회사 경영 정상화 시 해당 임직원들에게 특별상여금으로 자진반납 금액을 보전해 준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회사차원에서는 직원들이 동의하지 않으면 자진반납에 참여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현실적으로 직원들이 참여를 거부하기는 곤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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