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20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과 관련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430억원대의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S&P는 “이 부회장의 구속이 삼성전자의 일상적인 영업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의 견조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올해 우수한 영업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순현금보유고가 지난해 말 기준 약 73조원에 이르는 점 또한 신용도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S&P는 이 부회장의 구속 수사가 길어져 장기간의 리더십 부재로 이어질 경우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자산업의 빠른 변화주기를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삼성전자의 경쟁 지위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S&P는 “이 부회장의 수사가 길어지게 되면 삼성전자의 평판과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인수합병과 같은 중요한 전략적 의사결정이 지연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