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오는 7일 상장폐지되는 한진해운 주가가 정리매매 6일 만에 95% 폭락했다.
지난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해운 주식은 전 거래일 대비 32.14% 급락한 38원을 기록했다. 이는 거래정지 전 거래일인 지난달 2일 종가 780원 대비 95% 폭락한 수치다.
한진해운은 지난달 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폐지하고 파산 선고를 결정받아 같은 달 23일부터 정리매매 절차에 들어갔다.
전날에는 개장 초 급등세로 반전했다가 급락세로 돌변해 32.14% 하락했다. 일일 거래량은 지난달 23일 1억 404만여주, 24일 8827만여주, 27일 7610만여주, 28일 6124만여주, 2일 7613만여주, 3일 7938만여주 등을 기록했다.
한진해운은 오는 6일까지 모두 7거래일간 정리매매를 거쳐 7일 상장 폐지될 예정이다.
정리매매는 상장폐지가 결정된 이후 투자자가 보유주식을 처분할 수 있도록 기간을 주는 제도다. 정리매매 기간에는 상한가와 하한가 등 가격제한폭 규정이 적용되지 않아 30% 이상 급등락할 수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정리매매 기간에는 단기차익을 노리고 추종매매에 가담하는 투자자가 있다”며 “파산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회사는 채무를 완제하지 않으면 주주들이 회사 재산을 분배받지 못하게 돼 자칫 잘못하면 한순간에 돈을 날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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