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갤러리아면세점은 중국의 사드배치 보복에 따른 한한령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포스트 유커’ 찾기에 나섰다고 9일 밝혔다.
갤러리아면세점은 동남아 지역을 넘어 중동 관광객 모객을 확대할 방침이다. 갤러리아면세점은 이미 중동 무슬림 인바운드 여행사 2곳과 송객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오는 4월 중동 현지 여행 페어에도 참여해 현지 에이전트와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갤러리아가 운영하는 63빌딩 내 상층부 고급 음식점 4곳 역시 지난해 한국관광공사의 할랄 레스토랑 인증 ‘무슬림 프렌들리’ 등급을 획득했다.
아울러 갤러리아는 순천향대학교와 중앙대학교 병원과도 의료 협약을 진행해 중동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의료 서비스 등 의료 관광을 제공할 계획이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중동고객의 구매력은 중국인보다 30% 높으며, 의료관광을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등 ‘포스트 유커’로 각광받고 있다”며 “국내 현지에 거주하는 무슬림 유학생과 직장인을 대상으로 분기별 63빌딩 팸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갤러리아면세점은 지난해 11월 대만 국제여행박람회에 참가해 동남아 인바운드 여행사 79개사와도 송객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여의도 관광 명소화를 통해 개별 관광객 확대에도 나선다. 갤러리아면세점은 벚꽃·쇼핑· 한류·커플·미식·힐링 등 여의도의 6가지 테마 코스를 담은 가이드 북을 제작해 여의도 내 주요 관광지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돌아보는 코스를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 개별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여행정보사이트의 전문 투어 에디터들을 초청해 중국 현지 여행정보사이트에 관련 콘텐츠도 게재할 예정이다.
또한 N타워, 경복궁, 아라호 등 서울 시내 유명 관광지의 입장 티켓을 제시하면 갤러리아 면세점에서 50달러 이상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금액할인권을 증정한다.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갤러리아면세점 63은 ‘엔조이 여의도’라는 이름으로 1달러부터 800달러까지 구매금액에 따라 아라호 탑승권, 63푸드키친 식사권, 아쿠아리움 및 전망대 입장권 등을 증정한다.
갤러기아 관계자는 “관광객 다변화 추진, 개별관광객 유치, 외국인 VIP 마케팅 강화 등을 기반으로 현 면세시장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사업성 제고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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