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배당금 63억여원 중 42억여원이 오너 일가 몫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대상홀딩스 임창욱 회장 등 오너일가가 약 42억여원의 배당을 받게 된다.
전체 주주수 대비 0.01%에 해당하는 오너 일가가 총 배당금 가운데 약 66%를 받아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10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대상홀딩스는 지난 보통주 1주당 17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율은 1.6%로 배당금총액은 63억 2055만원이다.
대상홀딩스는 지난해 9월말 기준 임창욱 회장과 박현주 부회장, 임세령 전무, 임상민 전무, 대상문화재단 등 오너 일가 지분이 66.53%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이번 배당 결정으로 오너 일가가 받아가는 몫은 단순 계산으로 따져봐도 42억 5백만원이다.
대상홀딩스의 주주수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약 1만여명으로 임창욱 회장 등 오너일가는 전체 주주수 가운데 0.01%에 해당되는 점을 감안하면 천문학적인 배당금을 받는 셈이다.
금융투자업계(IB) 한 관계자는 “자본주의 시장에서, 특히 주식회사의 특성상 수익에 대해 지분율 만큼 배당받는 것이 당연한 이치이나, 경제민주화의 관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경우는 일종의 특혜라고 볼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상홀딩시 관계자는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대상홀딩스의 임직원 수는 지난해 9월말 기준 15명이며, 2016년도 매출은 매출 3조 3178억원, 영업이익 1361억원, 당기순이익 67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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