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포근한 봄 날씨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오면서 편의점 간편 식품 매출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이는 야외로 나들이 갈 때 가볍게 도시락을 챙기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14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에서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이달 초(1~9일) 주요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간편식품은 전월 동기 대비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테고리별로 살펴보면 도시락 매출이 24%로 가장 큰 성장률을 보였고, 김밥과 샌드위치가 각각 24%, 18% 증가세를 기록했다.
입지별로 살펴보면 기온이 10도 이상 오른 지난 주말(10~12일)의 경우 나들이객들이 늘어나면서 공원 인근 매장의 간편식품 매출이 전월 대비 87% 급증했다. 관광지와 휴게소 점포의 간편식 매출도 각각 19%, 14% 상승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영하권 날씨가 이어지던 지난 달 간편 식품 매출이 10%대 신장률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뛰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수요에 따라 CU는 야외에서도 집밥처럼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구성한 ‘여친이 싸준 도시락’과 ‘엄마가 싸준 도시락’ 등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여친이 싸준 도시락’은 상품명처럼 남자친구 취향을 잘 아는 여자친구가 만든 듯한 느낌을 냈다.
아울러 돈불고기와 소시지, 너비아니, 탕수육 등 고기 반찬을 듬뿍 담고 흰 쌀밥 위에 하트 모양의 너겟을 올려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했다.
‘엄마가 싸준 도시락’은 엄마표 가정식을 콘셉트로 한다. 검은콩 멸치볶음, 호박볶음 등 건강 반찬에 불고기, 계란말이 등 단백질 반찬을 더해 영양 밸런스를 맞췄다.
또한 이번달부터 완도군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공급되고 있는 청정바다 완도산 김도 별첨했다.
CU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와 함께 3월 한 달 간 도시락, 주먹밥, 샌드위치 등 간편식품 카테고리의 출시 상품 수를 평소보다 2배 이상 늘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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