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네이버가 YG엔터테인먼트의 2대주주가 될 전망이다.
18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YG엔터는 다음달 3일 5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유상증자 참여자는 네이버로,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네이버는 YG엔터의 2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이와 함께 네이버 역시 지난 17일 YG엔터에 500억원을 직접 투자하고 YG인베스트먼트 펀드에도 500억원을 출연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500억원을 투자해 양현석 대표에 이어 YG엔터의 2대주주가 된다.
아울러 네이버가 참여하는 YG인베스트먼트의 사모투자펀드(PEF)는 식음료, 의류, 화장품, 엔터테인먼트 등에 투자하는 펀드로 약 6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음원·동영상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확보해 자체 운영하는 동영상 서비스 ‘브이라이브’ 등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네이버가 YG엔터를 투자대상자로 선택한 것은 K-팝이 전세계 음악 산업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YG엔터가 음원 뿐만 아니라 영상 분야에도 콘텐츠 개발을 확대하고 있는 점, YG인베스트먼트 펀드를 다양한 콘텐츠업체에 투자할 수 있는 점 때문이다.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네이버는 웹 오리지널 콘텐츠에 900억원, 오디오 콘텐츠에 300억원 이상 등 향후 5년간 국내 콘텐츠와 기술 분야에 총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나갈 계획도 밝혔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의 브이 라이브와 YG의 전문적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관련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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