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과도 내주 만난다”…반문 연대 추진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주 김종필 전 국무총리와 홍석현 중앙일보-JTBC 전 회장과 잇따라 회동한 사실을 밝혔다. 자당 대선후보가 확정된 후 본격적인 반문 연대 추진을 위해서란게 이유다.
28일 한 중앙언론에 따르면, 박 대표는 “지난 주말 JP를 찾아뵈었고, 지난주에는 홍 전 회장을 만났다”며 “이분들이 모두 나라의 미래를 엄청 걱정하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해야 하고, 개척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번 대선을 각 당의 경선 국면, 후보 확정 후, 대통령 선출 후 등 3단계로 구분하면서 “단계마다 추진해야 할 과제가 다르고 경선에서는 자강이 당연하다”면서도 “각 당이 후보를 확정하는 지금 문재인 전 대표가 돼선 안 된다는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되는 만큼 그에 맞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대선후보 확정 후 반문연대 구축을 시사했다.
박 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서도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며칠 전 통화해서 제가 협력을 구했다”며 “만나자고 했는데 잘 알다시피 제가 경선업무로 지방을 다니다보니 이번주에는 아직 약속이 안 됐다. 한번 만나려 한다. 우리를 도와달라고 만날 것”이라며 김 전 대표와의 접촉도 예고했다.
박 대표는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부산-울산-경남 순회경선 합동연설회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나 JP-홍석현 회동 사실을 확인한 뒤, “그 외에도 여러 분의 언론, 기존 보수적 생각을 가지신 분에게도 많이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의당이 중도합리적 노선을 가고 또 미래불안한 젊은 청년을 위해서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협력해달라, 도와달라 하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안 전 대표와 단계적 연대를 논의했는지에 대해선 “얘기해본 적 없다”면서도 “오늘도 보면 그런 것이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다. 지금 얘기를 들어봐도 ‘국민이 결정한다(국민에 의한 연대)’ 이런 것을 새겨들어보라”며 여지를 남겼다.
박 대표는 김 전 대표가 이날 서울 모처에서 민주당 최운열, 최명길 의원,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와 유성엽, 황주홍, 김동철 의원 등 양당 소속 비문 의원 10여 명과 조찬회동을 가진 것과 관련해선 “거기 간 분들의 보고에 의거하면 조직적으로 만난 것이 아니고, 문자로 한번 조찬이라도 하자고 했던 것이고, 그렇게 특별하게 의미를 둘 만한 가치는 없었다는 말을 해왔다”며 “우리 당 의원의 말이기 때문에 김 전 대표가 뭔가 역할을 준비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만 했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다음주 중 김 전 대표와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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