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쇼핑도 ‘알파고’ 시대...신세계, 고객분석모델 ‘S마인드’ 개발
이젠 쇼핑도 ‘알파고’ 시대...신세계, 고객분석모델 ‘S마인드’ 개발
  • 채혜린 기자
  • 승인 2017.03.28 1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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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신세계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사원 김대원(35세)는 아내 이수현(31세)씨와 주말 여행 계획 중, 입을 옷이 마땅치 않아 쇼핑 정보를 얻기 위해 백화점 어플을 실행했다. 같은 신세계백화점의 어플리케이션이었지만 김씨의 어플에는 평소 자주 구매하는 아웃도어 행사 내용이, 이씨의 어플에는 여성의류 관련 할인행사가 가장 먼저 보였다. 신계가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 시스템을 활용해 고객의 마음까지 읽는다.
28일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30일부터 다른 관심분야를 가진 고객들의 취향을 일대일로 저격하는 개인화 마케팅 시스템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그 동안 백화점업계의 대표 소통 수단이었던 ‘DM(Direct Mail)’을 통해 모든 고객에게 동일한 쇼핑 정보(세일, 사은행사, 특가상품 등)를 전달하던 방식을 탈피해 인공지능 고객분석 시스템을 가동해 고객 맞춤형 일대일 소통으로 백화점 마케팅 3.0 시대를 여는 것이다. 신세계가 비밀리에 자체 개발한 개인화 서비스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활용, 고객 개개인의 취향을 분석해 선호하는 브랜드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쇼핑 정보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우선 전달하는 방식이다. 신세계는 지난해 강남점 증축, 대구신세계 신규 오픈 등 굵직굵직한 6대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동시에, 시코르(화장품 편집숍), 아디르(자체 쥬얼리 브랜드), 델라라나(자체 캐시미어 브랜드) 등 차별화된 브랜드를 선보이며, 하드웨어와 MD에 집중적인 투자를 진행해왔다. 아울러 고객들의 쇼핑 편의를 돕는 차별화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판단, 업계 최초로 국내 기술로 완성한 인공지능 개인화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이 개발한 인공지능 고객분석 시스템은 구글이나 IBM 등 인공지능으로 이미 유명세를 떨친 해외기업과의 협업이 아닌 국내 기술력으로 자체 개발한 모델이라 의미가 더 크다. 신세계는 이번 인공지능 시스템 구축을 위해 시스템기획팀, 영업전략팀, 고객기획팀 등 30여명의 신세계 인력을 비롯, 신세계아이앤씨, 국내 유수의 대학교 통계학과 교수, 데이터 분석 회사, 시스템 개발사와 함께 4년여간 매달려왔다. 신세계백화점이 선보이는 인공지능 고객분석 프로그램 ‘S마인드’는 신세계를 의미하는 ‘S’와 마음을 뜻하는 ‘마인드’를 합성한 것으로 ‘신세계 고객의 마음을 읽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인공지능 개인화 어플리케이션 출시는 첫 시작일뿐 향후 데이터 축적이 늘어남에 따라 이 시스템은 더욱 정교해질 것”이라며 복합화·대형화되고 있는 유통업계에 개인화 마케팅 시스템을 기반으로 정교한 타깃 마케팅을 통해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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