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인도 뭄바이 인근에 스마트시티 수출
LH, 인도 뭄바이 인근에 스마트시티 수출
  • 정순길 기자
  • 승인 2017.04.0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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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LH
[파인내셜리뷰=정순길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쿠웨이트와 볼리비아에 이어 인도에도 '한국형 스마트 신도시(스마트시티)'를 수출한다. 7일 LH는 현지시간 지난 6일 인도 마하라스트라주 주청사에서 깔리안-돔비블리시와 스마트도시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양해각서는 지난달 21일 LH와 마하라스트라주 사이에 맺어진 뒤 최근 시의회 승인을 통과했다.
깔리안-돔비블리시 일원에 지어지는 '뉴 깔리안 스마트시티(New Kalyan Smart City)'는 인도 경제수도인 뭄바이 동쪽 약 30㎞에 위치한 곳이다. 면적은 약 2.5㎢로 여의도(제방 안쪽 기준 2.9㎢)에 조금 못 미치는 규모다. 깔리안-돔비블리시는 뭄바이 통근 인구가 많고, 주변에 많은 산업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어 입지나 수요여건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인도 모디 정부의 '100대 스마트시티' 계획에 따라 지난해 9월 제2차 스마트시티로 지정된 곳이다. LH는 한-인도 협력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뭄바이 소재 마하라스트라주 내에 지정된 7곳의 스마트시티를 대상으로 사업지를 집중 검토하고 협의해왔다. 이에 따라 사업여건이 가장 낫고 인도 행정당국의 협력과 사업참여 조건 등이 양호한 깔리안-돔비블리를 사업지로 최종 선정했다. 특히, 뉴 깔리안 스마트시티는 토지확보를 위한 초기 투자비용이 없는 환지개발(TPS, Town Planning Scheme) 방식으로 진행된다. LH 관계자는 “환지에 필요한 토지 확보는 깔리안-돔비블리시가 전적으로 책임지는 것으로 역할을 분담해 사업 리스크를 줄였다”며 “사업비를 충당하는 체비지 외에 사업비의 최소 50%를 주민이 부담하는 방식으로 개발모델을 구축해 투자 규모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LH는 다음달부터 인도 현지에 도시개발분야 직원 2명을 상주시켜 인도측과 공동으로 환지계획 초안(Draft TPS)을 작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안에 마하라스트라 주정부로부터 초안을 승인 받아 '인도 스마트시티 제1호' 사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해 연말 마스터플랜(MP)과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하고 내년 상반기 인도 현지법인과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SPV)을 설립하는 게 목표다. 인도는 생활용수·상하수도·전력·통신·교통 등 인프라 개선을 통한 경제성장과 생활수준 향상을 위해 전국에 100개의 스마트시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해 20곳 시범사업 선정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60곳의 도시가 지정됐다. 연내 나머지 40곳도 추가 지정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쿠웨이트 압둘라 스마트도시가 쿠웨이트 중앙정부와 LH의 협력사업이라면 인도 깔리안-돔비블리 스마트시티 수출은 지방정부를 파트너로 끌어들인 형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이 인도에 건설하는 첫 스마트 도시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건설과 설계, 정보기술(IT) 등 관련 민간업계의 동반진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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