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순이익, 폭발적 증가세 보여...전년比 19.2%↑
은행권 순이익, 폭발적 증가세 보여...전년比 19.2%↑
  • 서성일 기자
  • 승인 2017.04.12 12: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순이익 규모는 신한이 1위...수익증가율 1위는 KB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지난해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 급중으로 폭발적인 순이익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부동산 시장 위축 등 영향으로 가계대출 총액이 크게 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금리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기업여신은 대우조선 충당금 부담으로 일회성 손실처리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2016년 말 기준 은행지주회사는 신한, KB, 하나, 우리금융지주 등 총 7개이며, 소속회사는 164개, 소속 임직원 수는 10만 9125명으로 집계됐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6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지주회사의 순이익은 7조 5019억원을 기록해 전년 말 기록한 6조 2718억원 대비 1조 2301억원이 증가해 19.6%의 증가율을 보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 증가하면서 이자 이익이 전년 대비 약 1조 3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부실우려 기업여신을 축소하면서 대손비용은 6000억원 감소했다. 은행지주회사의 대손비용은 2013년 9조 8000억원에서 지난해 4조 9000억원으로 조사돼 4년만에 거의 절반 가량으로 축소됐다. 업종별 순이익 구성에서는 은행부문이 62.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비은행 22.6%, 보험 7.8%, 금융투자 5.2% 등 순으로 나타났다. 지주회사별로는 신한지주의 순이익이 2조 7748억원으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고,  KB금융지주 2조 1437억원, KEB하나금융지주 1조 330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대비 순이익 증가 규모 순으로는 KB금융지주가 4454억원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KEB하나금융이 4207억원, JB금융지주가 2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농협은 기업관련 부실을 대거 대손처리하며 전년 기록한 4023억 대비 813억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은행지주 총자산도 1679조 2000억원으로 전년 1547조 6000억원 대비 131조 6000억원 증가했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이 같은 결과는 대출채권과 유가증권 전년 대비 각각 75조 1000억원, 46조 4000억원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총자산 가운데 은행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79.8%를 차지했다. 은행부문의 비중이 80%를 밑도는 경우는 이번이 첫 사례다. 반면 금융투자부문 비중은 6.8%로 전년 대비 1.1% 포인트 상승했다. 올해부터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부실을 방지하기 위해 은행권을 시작으로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까지 DSR(총부채 원리금 상환비율)이 도입할 전망이다. DSR은 기존 대출 규제인 DTI(총부채상환비율)보다 깐깐한 대출심사 지표로, 기존 대출의 이자와 원금까지 함께 따져보는 방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에 따라 가계부채 총량을 확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연체율 하락과 금리상승에 따른 NIM 확대 등을 감안하면 수익성은 더 나아질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