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 밀리는 대형마트...이마트, 선별적 구조조정한다
온라인에 밀리는 대형마트...이마트, 선별적 구조조정한다
  • 채혜린 기자
  • 승인 2017.04.15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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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하남 내부 전경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거세게 밀려오는 온라인쇼핑몰의 공격에 대형마트의 성장세가 주춤하는 추세다. 성장세가 꺾인 대형마트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예비책으로 잘 되는 사업은 키우고 안되는 사업은 과감히 접는 선별적 구조조정에 한창인 모습이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1위 업체인 이마트는 신규 점포용 미개발 부지를 매각하고, 일부 점포를 폐점하는 등 구조개선에 나선다.
그동안 몸집을 불려 왔던 이마트는 창사 24년 만에 처음 점포 수를 줄이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현재 점포 수는 147개로, 울산 학성점을 폐점하게 되면 146개로 감소하게 된다. 이와 관련 이마트는 지난 13일 경영이사회를 열고 비효율 자산을 처분키로 결정, 2건의 미개발 부지를 매각하고 울산 학성점을 폐점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불투명한 경제환경과 대형마트 성장둔화에 선제 대응해 ‘경영효율’을 높이고 지속적인 체질개선으로 ‘수익구조’를 혁신해 나가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폐점이 결정된 학성점은 지난 2001년 월마트 점포로 개점한 이후 2006년 이마트가 월마트코리아를 인수하면서 재개장했으나 효율이 개선되지 않았다. 이마트 학성점은 현재 추진 중인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이 국토교통부 최종승인을 받게 되면 9∼10월 영업을 종료할 방침이다. 매각이 결정된 부지는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이마트 하남점 잔여 부지와 평택시 비전동 평택 소사벌 부지다. 하남 잔여 부지는 지난해 초대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 개점으로 이마트 내에서 활용방안이 축소됨에 따라 신세계건설에 560억원에 매각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부지 매각으로 추가 확보된 자금은 트레이더스, 이커머스 등 미래 성장 사업에 재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마트는 기존 점포도 체질개선 및 효율향상을 목표로 리뉴얼한다. 이마트 점포 중 매출 1위인 은평점은 3∼4층을 패션 스트리트 형식으로 최근 리뉴얼을 마쳤다. 아울러 오는 21일에는 일렉트로마트를 오픈한다. 가양점 등도 현재 패션 스트리트 형식 도입을 검토 중이다. 수원, 월배, 자양, 안산 고잔점 등 매출 상위 대형점포에는 일렉트로마트를 도입해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지속성장을 위한 체력비축 차원에서도 할인점 사업 내실 강화와 수익구조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레이더스와 이커머스 사업의 높은 성장세에 할인점 부문 구조개선이 더해진다면 사업 포트폴리오도 더욱 탄탄해지고 그만큼 소비자 이익 증대와 주주가치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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