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최근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은행이 지난 2011년 2분기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민영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올해 1분기 연결 회계 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3.8%(1942억원), 직전 분기 대비 311%(4821억원)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878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8.1%(3225억원), 직전 분기 대비 375.1%(6938억원) 늘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적정 수준으로 자산이 증가하면서도 대손비용이 많이 감소했다”며 “비이자 이익이 대폭 증가했고 점포와 인력의 축소를 통해 비용을 절감한 결과 당기순이익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은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1.44%로 지난해 4분기(1.37%)보다 0.07%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자이익은 1조 2627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0.91%(116억원) 감소했다. 비이자이익의 경우 4496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219.8%(3090억원)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판매관리비는 7543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29.3%(3124억원) 감소했다.
건전성 부문을 살펴보면 부실채권(NPL) 비율이 0.85%로 지난해 말 0.98%보다 0.13%p 떨어졌다. 연체율 역시 0.4%로 직전 분기 대비 0.01%p 하락했다.
또한 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개별 기준으로는 6057억원의 당기순익을 실현했다. 자회사인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은 각각 293억원, 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민영화 원년인 올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주 친화적 배당정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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