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회장이 16조 3621억원으로 ‘1위’
[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최근 코스피가 2200선을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타면서 국내 100대 상장사 주식부호들의 주식 재산이 1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 상장사 주식 보유 상위 100명의 주식재산은 지난 28일 종가 기준 연초 대비 7조 2198억원(7.7%) 증가한 100조 8036억원을 기록해 1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100대 주식 부자의 주식 자산은 4개월간 월평균 1조 8000억원씩 증가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부호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가 랠리를 이으면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재산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건희 회장의 상장주식 가치는 16조 3621억원으로 4개월 동안 무려 2조 961억원(14.7%) 불어났다. 이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부회장의 주식 자산도 6조 9506억원으로 같은 기간 2909억원(4.4%)이 증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 등의 호재로 이들 부자(兄妹)의 주식 자산의 가치도 더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의 보유 주식도 2조 4163억원으로 4614억원(23.6%) 늘어났다.
이 외에도 범(凡)삼성가로 분류되는 홍석조 비지에프(BGF)리테일 회장과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역시 각각 4471억원(34.9%), 3072억원(2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이명희 회장의 아들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주식 자산도 올해 2495억원(21.7%) 늘어났다.
또한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였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보유 상장주식 자산은 연초 대비 2528억원(19.5%) 늘어나면서 1조 5502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의 상장 주식 가치 증가는 최근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기대로 롯데 관련 주가가 고개를 드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등 정보기술(IT) 부호들의 보유 주식 자산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김범수 의장의 보유 주식 자산 가치는 1조 1349억원으로 올해 1720억원(17.9%) 증가했다. 김택진 사장 역시 주식 자산이 4개월 동안 2943억원(45.2%)이나 늘어 1조원에 근접했다.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이사 주식도 올해 1206억원(42.3%)나 급증했다.
‘바이오 부호’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이사의 주식 자산도 올해 무려 1627억원(45.2%)이나 불어나 5000억원을 훌쩍 넘어선 모습이다.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1631억원(14.3%),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 1590억원(14.5%), , 구본무 LG그룹 회장 1585억원(13.3%), 정몽준 아산재산 이사장 1351억원(11.9%) 등 부호들의 주식재산도 올해 10% 넘게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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