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 롯데월드타워 완공 이후 첫 방문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 롯데월드타워 완공 이후 첫 방문
  • 이영선 기자
  • 승인 2017.05.03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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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롯데그룹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이 3일 오후 잠실 롯데월드타워 완공 이후 처음으로 방문했다. 신 총괄회장은 3일 오후 12시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重光初子) 여사와 롯데월드타워를 찾아 홍보관, 시그니엘 호텔, 스카이서울(전망대) 등을 3시간 가량 관람했다. 신 총괄회장이 롯데월드타워를 찾은 것은 지난 2015년 12월 79층 방문 이후 1년 6개월만이다.
앞서 신 총괄회장은 지난달 3일 롯데월드타워 그랜드 오픈 행사에 참석하려 했으나 날씨가 좋지 않아 이날로 방문을 미뤘다. 롯데그룹에서는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이사, 박동기 롯데월드 대표이사 등이 나서 신 총괄회장을 수행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 1987년 서울 잠실 롯데월드 부지 바로 옆에 108층짜리 '제2롯데월드' 구상을 내비치며 본인의 숙원사업을 구체화했다. 아울러 지난 1994년 12월에는 제2롯데월드를 100층이 넘는 대형 타워(지상 108층·고도 450m 규모)로 짓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1998년 국가 전체가 외환위기를 겪으며 타워 건설은 보류됐다. 뿐만 아니라 인근 성남 서울공항의 항공기 이착륙 문제가 불거지면서 아예 건설이 무산될 위기에 처해지기도 했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 2002년 들어서 타워 건설 계획을 다시 추진했다. 빌딩 높이도 당초 구상했던 108층에서 123층으로 높였다. 그러자 이번에는 서울공항의 항공기 이착륙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공사가 또 다시 중단됐다. 롯데그룹은 이명박 정부가 투자 규제 완화를 표방한 지난 2009년에야 인허가를 겨우 승인 받았다. 서울공항 활주로 각도를 3도 비트는 대책을 내놓아가며 얻어낸 결과였다. 신 총괄회장은 95세 고령임에도 지난해까지 롯데월드타워 공사 현장을 찾는 등 강한 애착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1일에는 롯데월드타워 79층에 직접 올라 공사 현황을 보고받았다. 이날 신 총괄회장을 수행한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지난 오픈 행사 때 뵙지 못한 아쉬움을 오늘에서야 풀게 됐다”며 “더구나 전망대까지 관람하시게 돼 타워의 완공을 이제야 실감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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