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정순길 기자] 이른 바 ‘장미 대선’ 영향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분양시장이 본격적인 공략에 들어간다.
도급순위 상위 건설사들의 3~4월 계획 물량이 대선 이후로 대거 연기됐던 만큼 대선 마무리와 동시에 전국에서 분양대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도급순위 상위 10위 건설사는 SK건설, 롯데건설, 삼성물산,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 등이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해 5~6월 전국에 공급을 앞둔 도급순위 상위 10위 내 1군 건설사에서 공급하는 아파트는 총 4만 7538가구로 나타났다.
월별로 살펴보면 5월 3만 1942가구, 6월 1만 5595가구가 예정돼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만 9899가구와 비교하면 무려 62.8%가 증가한 물량 규모다.
이 같이 5~6월 공급이 늘어난 데는 대선의 영향이 크다. 보편적으로 매년 3~6월은 대표적인 봄 성수기 분양 시즌으로 통하지만 올해는 5월 대선 영향으로 대부분의 봄 분양 물량이 5~6월인 늦봄으로 몰렸다.
업계 관계자는 “무엇보다 분위기가 중요한 분양 시장의 특성상 대선 등 수요자들의 관심이 다른 곳으로 집중될 시기를 피해서 사전 마케팅이나 영업 등을 실시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분양시장을 좌지우지하는 1군 건설사들의 물량이 대거 몰린 만큼 분양시장 분위기도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서울 내 재개발, 재건축 물량에서부터 지방 주요 도시까지 알짜 분양이 물꼬를 트는 만큼 내 집 마련을 앞둔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SK건설은 대선 직후 ‘보라매 SK VIEW’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신길뉴타운 5구역(영등포구 신길동 1583-1번지 외)에 위치하며 규모는 지하 2층 ~ 지상 29층, 18개 동, 총 1546가구 중 743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아울러 단지는 소비자들의 선호도 높은 전용 85㎡ 이하를 일반분양(743세대) 세대수의 90%(667세대) 가깝게 배치시켰다. 여기에 전용 85㎡ 초과 물량을 76세대 공급해 중대형 소비자들의 눈 높이도 맞췄다.
GS건설은 이달 경기도 김포시 걸포동 걸포3지구에서 한강메트로자이를 분양 할 예정이다. 1~3단지 최고 44층 33개 동 총 4229가구다. 이 중 1·2단지 3798가구를 5월 먼저 분양한다.
1단지는 아파트 1142가구(전용면적 59~99㎡), 오피스텔 200실(24·49㎡)로 구성됐으며 2단지는 아파트 2456가구(59~134㎡) 규모다. 한강메트로자이는 내년 개통예정인 김포도시철도 걸포북변역이 인접해 있다.
아울러 걸포북변역에서 4개역만 경유하면 공항철도·5·9호선 환승역인 김포공항역에 닿을 수 있어 마곡,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여의도, 광화문은 물론 강남 접근성까지 좋아진다. 다양한 편의시설도 가까이 있다.
SK건설과 대우건설은 이달 컨소시엄을 맺고 포항시 북구 두호동 1022, 1058번지 일대에서 포항 두호 주공1차 주택재건축정비사업으로 ‘두호 SK VIEW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4개 동 전용면적 74~84㎡ 총 1321가구 규모로 구성되며 이중 657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시공은 SK건설과 대우건설이 컨소시엄으로 맡았다. 단지 바로 앞 두호남부초를 비롯해 포항고가 도보 거리에 있으며 포항여중, 포항여고 등 명문 교육 환경을 자랑한다.
또한 단지 주변으로 하나로마트, 홈플러스, 롯데백화점, CGV, 시립미술관, 죽도시장 등이 있으며 KTX포항역, 포항시외버스터미널, 포항고속버스터미널 등이 가깝다.
GS건설과 대우건설도 이달 부산 기장 일광지구 공공분양아파트 '일광 자이푸르지오'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총 1547가구, 전용면적 63~84㎡ 규모로 구성된다. 동해선 일광역과 인접한 역세권 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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