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하림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제일홀딩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일홀딩스는 지난 1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제일홀딩스는 다음달 12~13일에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19일부터 양일간 일반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공모 주식 수는 전체 물량의 28.8%인 2038만 1000주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2만700~2만2700원으로 최대 4626억 4000만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제일홀딩스 관계자는 “조달 자금의 대부분은 지난 2015년 팬오션 인수 당시 발생한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쓰고 나머지는 투자 및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1조 6000억원으로,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공동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지난 1950년 4월 전북 익산에서 설립된 제일홀딩스는 하림그룹의 최상위 지주회사로, 2011년 1월 투자 부문과 사업 부문으로 분리하면서 현재의 진용을 갖췄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제일홀딩스는 지난해 말 기준 코스피 4곳(선진, 팜스코, 엔에스쇼핑, 팬오션)과 코스닥 2곳(하림홀딩스, 하림) 등을 포함해 종속기업 수는 총 74곳(해외법인 31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홀딩스의 지난해 연결 회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2% 증가한 6조 196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4507억원, 3717억원으로 각각 28.4%, 113.2% 성장했다.
아울러 올해 1분기 기준 실적은 매출액 1조 5734억원, 영업이익 1036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일홀딩스 민동기 대표는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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